NYT, 트럼프 머리를 지나간 총알의 궤적 ‘찰나의 순간’ 포착

기사등록 2024/07/15 10:27:24 최종수정 2024/07/15 10:32:18

트럼프와 불과 몇m 떨어진 곳 있던 사진작가 촬영

희미한 궤적 발견…트럼프 귀 관통했는지는 불분명

1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장 암살 미수 사건 현장에서 총격범이 쏜 총알의 궤적이 트럼프의 머리 뒤로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NYT 홈페이지 캡처) 2024.07.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1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서 촬영된 현장 사진 중에서 트럼프의 머리 뒤를 지나 날아가는 총알의 궤적을 포착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도 있어 화제가 됐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1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으로 몸을 숙이기 직전 자사 기자가 촬영한 사진에 범인이 쏜 총알이 포착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NYT가 공개한 사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뒤로 공기 중에 희미한 선 하나가 그어져 있었다.

이 사진을 본 전직 연방수사국(FBI) 요원 마이클 해리건은 NYT에 “이는 발사체로 인한 공기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며 “날아가는 각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를 지나가기에는 다소 낮아 보이지만 총격범이 여러 발을 쐈다면 이는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피격 당시의 영상에서 트럼프는 귀에 뭔가 맞은 직후 손으로 감싸며 몸을 숙였다. 이 사진을 찍힐 당시 트럼프는 아직 머리를 숙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워낙 순간의 일이어서 궤적이 찍힌 총알이 트럼프의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한 것인지, 다른 몇 발의 총알 중 하나였는지는 분명치 않다.

NYT는 이 사진을 찍은 기자는 베테랑 사진작가인 더그 밀스로 총격이 시작되었을 때 버틀러 집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불과 몇 미터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밀스는 총격 장면이 벌어질 때 직감적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가 촬영한 사진을 검토하던 중에서야 트럼프의 머리 뒤로 암살 시도에 사용된 총알의 명백한 경로를 포착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NYT는 밝혔다.

NYT는 홈페이지에 자사 기자가 직접 촬영한 사진의 뒷 얘기 등을 따로 설명하는 동영상을 소개하는데 밀스 기자의 촬영담도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