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업비트선 1.85%↑…8586만원 거래
[서울=뉴시스]이종혜 기자 =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6만달러까지 급등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가상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85% 상승한 8582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3.58% 상승한 858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 상승한 9405만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도 동반 상승했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 이더리움은 2.34% 상승한 458만3000원을, 업비트에서는 3.08% 오른 458만7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47% 상승한 448만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3%대로 올라섰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2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3.52%다.
이날 상승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5만8000달러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이 상승폭을 확대하며 6만달러선을 탈환했다. 비트코인이 6만 달러선에 오른 것은 지난 3일 이후 11일 만이다.
미 대선 후보 피습 사건의 여파로 일시적으로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과 함께 가상자산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사건으로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에 제기되기 때문이다. 이날 사건 직후 트럼프 전 대통의 당선 가능성은 60%에서 70%까지 크게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가상화폐 산업에 우호적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스스로 '가상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3점을 기록하며 '두려움(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5·극도의 두려움)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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