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 삼성은 16~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3연전을 펼친다. 양 팀은 맞대결을 달구벌(대구)과 빛고을(광주)에서 한 글자씩을 따 '달빛 시리즈'라는 이름을 붙였다.
두 팀이 만나는 것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이었던 이달 2~4일 이후 딱 2주 만이다.
당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3연전에서 KIA가 모두 승리했다. 안방에서 열린 3연전을 모두 내주며 5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은 1군 코치진을 대거 물갈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2주 전 3위였던 삼성은 후반기 들어 2위로 올라선 뒤 선두 KIA를 마주한다.
마운드가 전반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다. SSG와의 3연전에서 무려 33점을 내줬다.
윌 크로우가 부상으로 이탈해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캠 알드레드를 영입한 KIA는 이의리가 팔꿈치 수술을 받은데 이어 윤영철까지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선발진에 균열이 생겼다.
불펜 쪽에서도 마무리 투수 정해영, 셋업맨 최지민이 모두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태다.
삼성은 코치진 물갈이라는 충격 요법이 통했는지 후반기 시작 후 치른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두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올 시즌 유독 강세를 보이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거두며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선발 투수진이 전력 누수 없이 가동되고 있는 삼성은 전반기 막판 흔들렸던 불펜이 안정감을 찾았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강민호가 지난주 5경기에서 타율 0.588 3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768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 중이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양 팀은 4승 4패로 팽팽히 맞서있다. 4월 12~14일 첫 대결에서 두산이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고, 5월 3~4일에도 두산이 모두 승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5월 31일~6월 2일 3연전에서는 LG가 모두 이겼다.
후반기 들어 4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LG는 13~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내리 이기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반면 두산은 올 시즌 '천적'이 된 삼성에 1승 2패를 당했다.
LG는 주중 3연전에서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6승 1무 2패로 크게 앞서있는 SSG를 상대한 뒤 두산과 만난다.
두산은 잠실 라이벌전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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