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서 마지막까지 트럼프와 붙어…당초 '불참'서 변경
14일(현지시각) NPR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15일부터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진행되는 나흘간의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당초 전당대회에 초청받지 않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막판에 변화가 생겼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유엔 대사를 지낸 인물로, '트럼프 충성파'로 분류됐으나 공화당 대선 경선에 나서면 사이가 갈라졌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사퇴한 이후에도 끝까지 경선에 남아 '미운털'이 박혔다고 평가됐다.
그는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기조 확산을 경계하는 정통 보수, 중도 보수층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주별 경선에서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패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그를 '니키 새대가리' 등으로 부르며 적개심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슈퍼 화요일을 기점으로 결국 경선에서 물러났지만, 이후로도 한참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후보 지지를 미뤘다.
다만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를 독려했고, 경선에서 자신에게 표를 던진 대의원들을 행사에 보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게 하겠다는 의향도 밝혔다. 그는 경선 기간 총 97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헤일리 전 대사의 뒤늦은 전당대회 참석 및 연설은 공화당이 대선 본선을 앞두고 당 분위기를 경쟁에서 '통합' 국면으로 전환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이후 X(구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트럼프를 일으켜 세운다"라고 재차 지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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