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 중 5명 컷오프…정봉주 본선행·이성윤 고배
"이재명 지켜 대통령 만들겠다" 친명 마케팅 과열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예비경선을 통해 13명의 등록자 중 5명의 후보를 탈락시키고 8명의 본선 진출 후보를 확정했다.
이번 최고위원 예비경선엔 전현희·한준호·강선우·이성윤·김민석·민형배·김병주·이언주 의원(기호순) 등 현역 의원 8명과, 원외인 박완희 청주시의원, 최대호 안양시장, 정봉주 전 의원, 김지호 부대변인, 박진환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 등 총 13명이 출마했다.
투표 결과 전현희·한준호·강선우·김민석·민형배·김병주·이언주 의원 등 현역 의원 7명과 원외 인사인 정봉주 전 의원이 뽑혔다. 이성윤 의원과 박완희·최대호·김지호·박진환 후보가 고배를 마셨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초선의 이 의원이 유일하게 탈락했고, 원외에서는 정 전 의원이 유일하게 본선에 올라갔다.
예비경선 결과에는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의 투표가 반영됐다. 총 중앙위 선거인단 395명 중 327명이 참여해 투표율 82.78%를 기록했다. 권리당원은 선거인단 123만명 중 37만971명(30.60%)이 참여했다. 당 선관위는 경선 시행 세칙 13조 2항에 따라 후보들의 구체적인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다음 달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새 지도부로 선출한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본 경선 투표는 대의원 14%와 권리당원 56%,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한다.
당 대표 선거는 이재명 전 대표와 김두관 전 의원,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간 3자 구도로 치러진다.
당 대표는 이 전 대표의 독주가 예상되지만 최고위원 본선은 친명 인사들간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이날 정견 발표에서도 '친명 마케팅'이 과열되는 모습이었다. 후보들은 하나 같이 이재명 당 대표 후보를 지켜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며 '명심 잡기' 경쟁에 나섰다.
김병주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의) 0.7% 패배 아픔을 딛고 중원을 정복하는 선봉장이 되겠다"며 "최고위원이 되면 최소 3% 정도는 개인기로 점령할 수 있다. 이재명 정부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강선우 의원은 "소년공 출신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온라인 당원 출신인 제가 열겠다"며 "'김건희 정권'의 목표는 오직 김건희 살리기와 이재명 죽이기다. 망나니의 칼춤을 멈추는 방법은 그 칼을 빼앗는 것이다. '김건희 정권'을 기필코 끌어내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형배 의원은 "이재명은 지난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저희 민주당의 가장 크고 소중한 자산이 됐다"며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을 무너트릴 가장 힘 있는 무기가 됐기에 반드시 구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이미 변방 장수가 아니다. 지금은 똘똘 뭉쳐서 준비된 집권세력의 대세를 전속력으로 만들어가야 할 때"라며 "민주당 4기 집권 준비본부장으로 성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준호 의원은 "민주당이 제4기 민주정부를 열어낼 수 있도록 그 싸움의 선봉장이 되고 싶다"고 했고, 전현희 의원은 "국민과 함께 검찰독재를 종식시키고, 정의롭고 상식적인 대한민국호를 출범시키는데 온몸을 던지겠다"고 호소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영입한 유일한 후보"라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 탄압은 당의 문제다. 지도부에 들어가면 전략적 대응을 기민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입으로 하는 탄핵이 아닌 윤석열을 끝장내기 위한 전사의 모습이 뭔지 앞장서 보이겠다"며 "현역 의원들은 탄핵 말씀하기 불편하다. 거리의 당원과 국민들과 소통하는 최고위원 한 명 정도는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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