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경선 통해 13명 중 5명 컷오프
"윤 정권 끌어내려야"…탄핵 언급도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13명이 14일 예비경선 정견 발표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를 지켜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며 '명심 잡기' 경쟁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다음 달 18일 전당대회 본선에 진출할 최고위원 후보 8명을 뽑는 예비경선을 진행했다.
최고위원 경선에는 전현희·한준호·강선우·이성윤·김민석·민형배·김병주·이언주 의원(기호순) 등 현역 의원 8명과 원외인 박완희 청주시의원, 최대호 안양시장, 정봉주 전 의원, 김지호 부대변인, 박진환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 등 총 13명이 등록했다.
김병주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의) 0.7% 패배 아픔을 딛고 중원을 정복하는 선봉장이 되겠다"며 "최고위원이 되면 최소 3% 정도는 개인기로 점령할 수 있다. 이재명 정부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강선우 의원은 "소년공 출신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온라인 당원 출신인 제가 열겠다"며 "'김건희 정권'의 목표는 오직 김건희 살리기와 이재명 죽이기다. 망나니의 칼춤을 멈추는 방법은 그 칼을 빼앗는 것이다. '김건희 정권'을 기필코 끌어내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형배 의원은 "이재명은 지난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저희 민주당의 가장 크고 소중한 자산이 됐다"며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을 무너트릴 가장 힘 있는 무기가 됐기에 반드시 구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이미 변방 장수가 아니다. 지금은 똘똘 뭉쳐서 준비된 집권세력의 대세를 전속력으로 만들어가야 할 때"라며 "민주당 4기 집권 준비본부장으로 성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성윤 의원은 "평생토록 검사를 천직으로 알았던 저를 투사로 만든 사람도, 최고위원에 도전하게 만든 사람도 바로 윤석열"이라며 "윤석열 무도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제가 윤석열과 맞짱 떠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준호 의원은 "민주당이 제4기 민주정부를 열어낼 수 있도록 그 싸움의 선봉장이 되고 싶다"고 했고, 전현희 의원은 "국민과 함께 검찰독재를 종식시키고, 정의롭고 상식적인 대한민국호를 출범시키는데 온몸을 던지겠다"고 호소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영입한 유일한 후보"라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 탄압은 당의 문제다. 지도부에 들어가면 전략적 대응을 기민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입으로 하는 탄핵이 아닌 윤석열을 끝장내기 위한 전사의 모습이 뭔지 앞장서 보이겠다"며 "현역 의원들은 탄핵 말씀하기 불편하다. 거리의 당원과 국민들과 소통하는 최고위원 한 명 정도는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지호 부대변인은 "윤석열 정권과 이판사판 죽을 각오로 싸울 최고위원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박완희 청주시의원은 "제2의 촛불 혁명이 필요하다.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지방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유일한 청년 후보인 박진환 혁신회의 상임위원은 "청년 세대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방선거,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팀플레이가 중요하다"며 "지방 정부를 대표하는 인사가 들어가야 상호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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