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세 총격 현장 목격자 CNN 인터뷰에서 밝혀
또 다른 지지자 “트럼프는 순교자다. 그는 오늘 당선됐다”
유세 현장 취재 NYT 기자, 피격부터 트럼프 후송까지 상세히 묘사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총기 피격 사건 현장에 있었던 조셉 마인은 CNN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폭죽이 터진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집회 맨 끝에 모인 군중 중 절반은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사람들에게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리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이 빠르게 지금이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뛰기 시작했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말했다.
그는 근처 관람석에 있던 한 남자가 총격에 머리를 맞았고, 근처에 있던 다른 여자는 팔에 맞았지만 총격이 어느 방향에서 오는지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하지 못한 일로 매우 충격적”이라며 “마치 1960년대인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서 유세를 취재하고 있던 뉴욕타임스 기자는 총격 발생 직전부터 트럼프가 헬기로 후송되기까지의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막 이민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을 때 관중석에서 오른쪽으로 몇 발의 총성이 울렸다. 소구경의 총처럼 들렸다.
기자석에 있던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급히 몸을 숙이고 피했다.
트럼프가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이기 전에 몸을 바닥으로 굽히자 군중 속에서 비명이 터져나왔다. 주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엎드려 엎드려 총이 발사됐다”고 소리를 질렀다.
몸을 숙이고 있다 나와 보니 트럼프가 주먹을 들고 있었다. 군중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트럼프가 무대 계단 왼쪽으로 부축해 내려가 곧바로 차량으로 옮겨지는 모습이 보였다. 장갑차도 도착했다.
나는 경찰과 군복 차림의 남자들이 총소리가 들리는 관중석에서 한 남자를 확 잡아당기는 것을 보았다.
무대 오른쪽에 관중석에는 엎드린 채 누워 있는 몇 사람 옆에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여러분, 오늘 막 트럼프가 당선되었습니다”라고 한 남성이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 “그는 순교자입니다”
부상자가 최소 3명은 되어 보였다.
비밀경호국은 재빨리 기자석을 비우고 군중을 밖으로 이동시킨 뒤 집회를 범죄현장으로 선포했다. 현장이 노란 테이프로 차단되고 군중들이 흩어진 뒤 무대 위에 핏자국이 보였다.
의료용 헬기 여러 대가 오후 7시 이후 도착해 몇 분 뒤 남쪽으로 출발해 약 56km 떨어진 피츠버그쪽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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