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거액의 정치헌금을 했다고 더 힐 등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과 외신을 인용해 머스크 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하는 정치활동 단체 슈퍼 팩(PAC)에 '상당한 액수'의 정치자금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미국 유수의 대부호인 머스크 CEO가 정치헌금을 받으면서 트럼프 진영은 대선을 치를 자금을 모으는데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매체는 관측했다.
슈퍼 팩 측은 이르면 15일 기부자 명단을 공개한다고 매체는 전망했다.
머스크 CEO는 그간 미국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할지를 공언하지는 않았지만 불법이민 유입 증대 등을 놓고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비판을 해왔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머스크 CEO가 접근한 사실은 이미 잘 알려졌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와 직접 면담한 적도 있다.
머스크는 지난 3월에는 "어느 쪽 후보에도 정치헌금을 하지 않겠다"고 표명했다. 다만 선거전 종반에 지지하는 후보가 확실해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그럴 경우 이유를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자료로는 머스크의 자산은 7월12일 시점에 2640억 달러(약 363조5280억원)에 이른다.
CEO를 맡은 테슬라의 주가가 뛰어오르면서 현재 세계 최고 부자에 올라섰다.
천문학적인 자금력을 가진 머스크가 트럼프에 거액의 헌금을 개시하면 사퇴론에 시달리며 정치자금 기부가 주춤한 바이든 대통령에는 적지 않은 타격을 가하게 된다.
머스크는 더욱이 X를 소유해 SNS상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도 하다.
트럼프는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전기차(EV) 추진에 소극적이다가 올해 들어 머스크와 EV에 관해서 자주 의견을 나누고 있다.
또한 암호자산(가상화폐)을 놓고서도 규제완화를 추진할 방침인 트럼프는 머스크와 입장이 근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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