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규 "양심에 따라 주 유권자 뜻 대변" 규정
이론 상 다른 후보 지지 가능하지만 전례 없는 일
[워싱턴=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각)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지지하도록 돼 있는) 대의원들이 양심에 따라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선례에 따라 대부분의 대의원들이 바이든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대의원들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다른 후보를 지명하는 것을 포함해 “원하는 대로 투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조롱하듯 속삭이는 말이 마이크를 통해 들렸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대의원들이 “양심”에 따르도록 하고 있으나 대의원들이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후보가 아닌 사람에게 투표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바이든이 후보를 사퇴하지 않는 한 대의원들이 다른 후보를 선출할 가능성이 없는 것이다.
예비 선거를 거치면서 현재 3896명의 민주당 대의원들이 바이든을 지지하도록 “지정”돼 있다. 그러나 “지정”은 의무가 아니다. 민주당 당규는 “지정”을 따르도록 권고하지만 대의원들이 “지정”된 후보에 투표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도록 지정된 모든 대의원들이 양심에 따라 자신들을 보낸 사람들의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고 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