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향해서는 "용산에 맹종하는 후보"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재혁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2일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의혹과 관련된 한동훈 후보의 발언을 겨냥해 "자기 살자고 당무개입이니 국정농단이니 이런 금기어를 함부로 쓰는 분들이 있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그런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당정파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대 범죄 혐의자 이재명은 2027년 대선 이전에 본인 감옥 갈까봐 조기대선을 획책하고 있다"며 "대통령 탄핵을 획책하고 있다. 국회에서 탄핵 청원 청문회라는 말도 안 되는 기상천외한 의회 폭거를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막아야 되지 않겠나. 그래서 제가 '탄핵 막겠다'고 했더니 어떤 후보가 '공포 마케팅'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거 한가한 소리 아닌가. 늘 이러니까 우리가 무기력하다는 얘기를 듣는 것이다. 늘 이러니까 총선에서 패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탄핵, 대한민국 헌정사상 가장 불행한 일이다.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만든 대통령이다. 미우나 고우나 우리 대통령이다. 반드시 지켜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친윤(친윤석열)계 후보로 불리는 원희룡 후보를 겨냥해서는 "용산에 맹종하는 후보 절대 안 된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저 나경원 쓴소리 제대로 하겠다. 이제 대통령, 정부 잘못한 건 바로 고치겠다. 그래서 탄핵 광풍 막아내고 윤석열 정부 성공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 앞두고 많이 마음이 아프다. 너무 패싸움이 심하다. 이러다 당 깨지겠다"며 "오로지 당원과 한편이었던 나경원이 이제 당을 하나로 만들고, 이제 보수 재집권 시대적 명령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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