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동맹 누구도 뛰지 말라고 안 해…할 일 남았다"
젤렌스키→푸틴, 해리스→트럼프, 북한→남한 말실수도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나토 정상회의 이후 진행한 단독 기자회견에서 "나는 대선을 뛸 최적의 사람"이라며 "나는 그(트럼프)를 한 번 이겼고, 또 한 번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참사 수준의 TV토론 부진 이후 미국 정계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론이 거세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 및 이에 수반되는 일정은 그의 건재함을 확인하는 시험대로 평가됐다.
특히 회견에서는 유력 대체 주자로 평가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역량을 묻는 말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해리스)가 대통령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으면 부통령으로 낙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번 정상회의 기간 "내 유럽 동맹 중 그 누구도 '조, 대선을 뛰지 마'라고 말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라며 "내가 들은 건 '당신은 이길 것'이라는 말"이라고도 했다.
1기 행정부에서 자신의 성과도 강조했다. 자신이 나토를 규합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자신이 한국과 일본을 뭉치게 하고 한국으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이끌어냈다고도 했다.
그는 "아직 할 일이 남았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더 있다"라며 "우리는 많은 진보를 이뤘다"라고 완주 의사를 밝혔다. 이후 답변에서도 "너무나 많은 것이 위태롭기에 나는 이 일을 완수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한편 이날 회견 직전 바이든 대통령은 공개석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푸틴 대통령'으로 소개했다. 이에 이날 회견에서는 이에 대한 해명을 묻는 말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관련 질문이 나오자 먼저 크게 웃은 뒤 "(당시) 나는 푸틴에 관해 대화하고 있었다"라며 "나는 푸틴이라고 말한 뒤 '아니다. 미안하다. 젤렌스키'라고 말했다(정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단독 기자회견에서 그는 또다시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부통령이라고 잘못 말하는 실수를 저질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즉각 트루스소셜을 통해 "잘했어, 조"라고 비꼬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 말미에 관련 대응을 묻는 질문에는 "그에게 들어라"라고 답했다. 그는 이 밖에도 이날 중국과 북한을 언급하던 도중 북한을 '남한'이라고 부르다가 정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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