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 폴더블폰 갤Z폴드·플립6 공개에 외신도 주목
무게·두께 개선 호평…실시간 번역 AI 기능에 "감명 깊어"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삼성전자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 Z 폴드·플립6와 주요 외신들의 핸즈 온(체험) 보도도 쏟아지고 있다.
외신들은 폴드·플립6에 대해 그동안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약점으로 꼽혀왔던 무게와 두께, 화면 주름 등이 개선된 점에 주목했다. 특히 두 모델이 '갤럭시 AI'가 최초로 적용된 폴더블폰이라는 점에서 AI를 활용한 실시간 통역, 요약, 사진편집 등 맞춤형 신기능들이 호평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갤럭시 ▲Z플립·폴드6 ▲링 ▲워치7 ▲워치 울트라 ▲버즈 2종 등 7개 제품을 선보였다.
◆폴드6 '두께·얇기', 플립6 '냉각 기능·배터리 용량' 호평
외신들은 대체로 폴드6의 얇아진 두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접었을 때 두께는 12.1mm에 불과하다. 이는 15.5mm였던 갤럭시 Z 폴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얇다"라면서 "주요 경쟁사 중 하나인 원플러스 오픈과 거의 비슷하지만 얇은 두께의 선두주자인 아너 매직 V2만큼 얇지는 않다. 아너 매직 V2는 접었을 때 9.9mm, 펼쳤을 때 4.7mm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IT전문매체 톰스가이드는 "폴드6를 앞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게 됐다"며 "다만 직선 모서리 디자인은 매끈해 보이지만, 모서리가 휴대전화를 닫았을 때 손에 약간 불편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폴드 시리즈의 약점으로 꼽혀온 디스플레이 주름에 대한 외신의 평가는 어떨까. 삼성전자는 폴드6의 메인 디스플레이 재질을 강화해 주름을 개선했다. 폰 아레나는 “주름이 여전히 보이지만 전작 대비 훨씬 덜 눈에 띈다”며 “폴드6는 스와이프할 때 덜 성가시고 눈에 띄지 않는다”고 평했다. 반면 샘모바일은 “주름이 실제로 덜 눈에 띄지만 크게는 옅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평했다.
플립6는 더 커진 배터리 용량과 새로운 냉각 기능이 외신들의 이목을 이끌었다. 플립6는 시리즈 최초로 내부 열을 발산하는 '베이퍼 챔버'가 들어갔다. 한 외신은 “아마도 사용자들이 좋아할 이 플립6 업데이트는 4000mAh(밀리암페어) 배터리와 베이퍼 챔버를 탑재했다는 사실일 것”이라며 “이는 플립 시리즈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테크레이더는 "플립6는 향상된 방열과 더 긴 배터리 수명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는 무게가 변함없이 187g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인상적"이라고 호평했다.
플립6의 카메라 기능도 대체로 개선됐다는 평가다. 후면 카메라는 전작의 1200만 화소에서 대폭 기능이 향상된 50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톰스가이드는 "플립6 카메라에 매우 기대가 큰 이유는 신규 50MP 광각, 12MP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기 때문"이라며 "신규 50MP 고해상도 센서는 광학 줌 수준의 2배 줌을 지원하는 방식 덕분에 더 좋아졌다. 카메라 성능이 상당히 좋아진다면 모토로라 레이저 플러스 2024보다 플립6에 거는 기대가 더 크다"고 호평했다.
폰 아레나는 플립6와 플립5를 비교하는 리뷰를 통해 "배터리 수명, 속도, 카메라에서 약간의 개선을 원한다면 플립6가 더 나은 휴대전화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삼성 최초 AI 폴더블폰…외신 "실시간 AI 통역은 결정적 업그레이드"
삼성전자 폴더블폰 모델 중 처음으로 탑재된 AI 기능도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의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은 플립6에 새롭게 추가된 '답장 추천 기능'에 대해 "플렉스 윈도우를 활용한 답장 추천 기능은 다른 갤럭시 폰에서는 찾을 수 없는 독점적인 기능”이라면서 “플립6는 2024년 가장 인기 있는 폴더블 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의 IT전문매체 테크레이더는 플립6와 폴드6가 제공하는 실시간 양방향 통역 서비스를 체험한 뒤 "한국어를 구사하는 삼성 담당자에게 특정 지역 요리에 대해 영어로 질문할 수 있었고, 플립6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내 질문을 한국어로 보고 답할 수 있었다. 정말 인상적이고, 결정적으로 유용한 업그레이드"라고 호평했다. 톰스가이드도 "다른 화자의 문구가 커버 화면에서 스페인어로 빠르게 번역된 것에 꽤 감명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외신은 플립6와 모토로라의 폴더블폰 레이저 50 울트라를 비교하는 리뷰를 통해 "두 모델의 경쟁은 가장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올해 AI가 담론을 지배함에 따라 플립6가 출시부터 갤럭시 AI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은 큰 이점이 될 수 있다. 모토로라 레이저 50 울트라에는 AI가 아직 구현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플립·폴드6 가격 인상은 아쉬워"…드디어 나온 '갤럭시 링'에 외신도 주목
다수 외신들은 폴드6와 플립6의 가격이 전 모델보다 각각 100달러 인상된 것에 대해 다소 아쉽다고 평가했다. 톰스가이드는 "플립6 출고가가 1099달러로 올라간 점은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라며 "모토로라가 레이저의 가격을 전작과 같은 999달러와 유지하면 플립6는 그 가치를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매체는 "폴드6 가격을 100달러 인상했는데1899달러는 통신사 할인을 받지 않는 한 거리를 두게 된다"라며 "삼성전자가 폴드6에 S펜과 케이스 세트를 번들로 제공하고 더 빠른 충전 기능을 포함시키를 바란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언팩을 통해 삼성전자의 첫 반지형 웨어러블 폼팩터 '갤럭시 링'도 외신들이 집중 보도했다. 더 버지는 "다른 스마트 링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충전 케이스는 눈길을 사로잡는다"라며 "삼성이 스마트 링을 충전 케이스에 넣은 것은 처음은 아니지만, 지금껏 본 스마트 링들은 이런 미래지향적인 투명 디자인과 LED 케이스가 없었다. 세련된 디자인뿐만 아니라 매우 실용적"이라고 호평했다.
톰스가이드는 "갤럭시 링 예상보다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지만, 삼성 헬스가 모두 무료라는 사실은 경쟁 제품에 비해 큰 판매 경쟁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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