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나토계기 한-네덜란드 정상회담
윤, 신임 총리에 "취임 축하드린다"
"반도체·첨단 기술 협력 확대 희망"
스코프 "반도체동맹 성과 도출되야"
[워싱턴=뉴시스] 박미영 기자 =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을 갖고 러북 조약 체결 등 밀착에 대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딕 스코프 네덜란드 총리와 만났다. 스코프 총리는 이달 초 취임했다.
윤 대통령은 회다에 앞서 스코프 총리와 악수하며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했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양국 관계와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 정상은 북러 군사협력에 대해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과 유럽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북한의 비핵화와 러북 협력 대응을 위해 긴밀히 공조하자"고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양국 협력과 관련해 "한국전 참전국이자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인 네덜란드의 신정부와 경제안보, 첨단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네덜란드 국빈 방문 당시 합의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양국간 반도체 대화와 반도체아카데미가 개최됐고, 내년에는 삼성-ASML R&D센터가 착공될 예정"이라고 알리고 "메모리 반도체 제조에 강점이 있는 한국과 반도체 장비 강국인 네덜란드가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스코프 총리는 "새정부도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심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양국 간 반도체동맹,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올해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REAIM(인공지능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와 관련해서도 논의했다.
또 내년 나토 정상회의는 네덜란드에서 열릴 예정으로, 스코프 총리는 "앞으로도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파트너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이날 양자회담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이충면 외교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한국은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의 일원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됐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상 최초로 나토 정상회의에 3년 연속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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