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문화사업 국비 확대해야"…광주 Y벨트 '69.3% 긍정'[광주의 지도가 바뀐다]

기사등록 2024/07/11 08:00:00 최종수정 2024/07/11 08:32:52

문화중심도시사업 부진 원인은 예산문제

문화전당, 시민·예술인 열린공간 조성해야

영산강·황룡강 Y벨트 지역발전 도움 평가

비엔날레 통합 55.9% 찬성…'경쟁력 향상'

[광주=뉴시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여론조사. (그래픽=최희영).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이 활성화되지 않는 것에 대해 광주시민들은 정부의 예산지원 미흡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광주비엔날레와 디자인비엔날레 통합운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높았으며,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영산강·황룡강 Y-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다양한 친수공간 조성으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시각이 많았다.

11일 뉴시스 광주전남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5~6일 이틀동안 광주시민 만 18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과 영산강·황룡강 Y-프로젝트 사업' 등 주요 정책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 '부정' 평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광주를 아시아 문화 허브로 구축하기 위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이 지난 2004년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발족 이후 20여년동안 추진되고 있지만 시민 47.6%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51.6%로 부정평가가 가장 높았으며 북구(48.2%), 광산구(48.1%), 남구(46.1%), 동구(36.2%) 순이다.

'잘하고 있다'는 22.6%로 조사된 가운데 동구가 39.7%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50대가 각각 50.5%·54.6%로 부정 평가 의견이 높았으며 긍정평가는 18~29세가 31.9%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이는 젊은층이 주로 문화전당 주변을 방문하고 있어 긍정평가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이 미흡한 이유는 정부의 예산지원 부족이 47.1%로 가장 많았으며 지역사회 공감대 부족 21.4%, 광주시 문화행정 소홀 19.2%, 문화 관련 단체 참여부족 6.5% 순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의 중심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예술인·시민 이용 가능하도록 열린공간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의견이 32.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비예산 확보 22%, 우수 문화콘텐츠 창작 및 마케팅 강화 17.7%, 지역문화예술 전문인력 양성 10.8%, 아시아 문화교류 플랫폼 강화 7.5% 등의 의견을 보였다.

도시마케팅 강화 및 인력운용 효율성을 위해 광주비엔날레와 디자인비엔날레를 통합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는 55.9%가 찬성했다. 반면 순수미술과 산업디자인 분야가 달라 따로 운영해야 한다는 응답은 24.2%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40대(62.1%), 50대(62.6%), 60대(59.8%)에서 통합 운영 찬성의견이 많았고, 만18~29세(35.5%), 30대(30.2%)에서 반대의견이 비교적 높았다.

◆영산강·황룡강 Y-프로젝트 '지역발전 도움'

광주시가 한강의 기적을 꿈꾸며 수질개선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영산강·황룡강 100리길 Y-프로젝트' 사업에 대해서는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69.3%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25%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광주=뉴시스] 영산강·황룡강 100리길 Y-프로젝트 여론조사. (그래픽=최희영).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역별로는 남구(77.1%), 광산구(75.5%) 주민들이 높은 기대감을 보였으며 북구(66.1%), 동구(64.8%), 서구(61.9%)로 나타났다.

또 연령대별로는 30대(71.4%,), 40대(73.3%), 60대(72.5%)가 70% 이상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성별로는 남성 70%, 여성 68.5%이다.

영산강·황룡강 개발로 인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반면 찾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여가·레저시설 부족이 44.9%로 가장 높았으며 접근성 부족 23.4%, 수질이 좋지 않아서 16.9% 순으로 조사됐다.

광주시의 영산강·황룡강 100리길 Y-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과제로는 휴식공간 조성이 23.6%, 여가·레저시설 조성 19.2%, 수질개선 15.6%, 접근성 개선 13.5%, 문화시설 조성 12.4%, 하천고유 자정기능 강화 10.7% 순으로 응답했다.

교통대책은 자동차 주차공간 확보가 34.3%로 가장 높았으며 대중교통망 확충 24.8%, 보행중심 쾌적한 도로 조성 21.2%,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11% 순이다.

다만 지역과 연령대별로 교통대책에 대해 차이를 보였다. 동구는 대중교통망 확충(37.5%)을 우선 대책으로 꼽았으며 남구는 보행중심도로 확충 의견이 29.9%로 높았다. 광산구(41.2%)와, 북구(36.8%), 서구(29.1%)는 자동차 주차공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70대가 대중교통망 확충이 각각 29.9%·32.3%로 가장 높았으며 30대·40대·50대는 자동차 주차 공간 확보를 우선으로 꼽았다.

18세~29세는 주차공간 27.4%, 보행중심도로 26.2%, 대중교통망 조성 25.6%로 고르게 조사됐다.

광주시민 63.4%는 100리길 Y-프로젝트 사업에 대해 모른다고 응답해 광주시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해 광주시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1만2721명과 통화, 803명이 응답해 응답률은 6.3%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 포인트다.

피조사자는 2024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에 따라 성별·연령별·권역별 가중치를 부여(림가중)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