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계림·충장동 등 이어 6번째 출간
주민 삶 중심에 있던 공간, 이야기 등 담아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광주 동구 지산동 마을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기록물이 발간됐다.
광주 동구는 인문도시 동구 기록화 작업을 위해 '지산동의 시간을 걷다'를 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책은 지산동에 얽힌 마을의 역사와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아 제작했다. 지난 2020년 '학동의 시간을 걷다'를 발간한 이후 계림동, 충장동, 지원동, 산수동에 이은 6번째 간행물이다.
장원봉 아래 무등산 자락에 자리잡은 지산동은 장원봉에서 동계천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마을을 이뤄 살던 동네였다.
이후 지속적인 도시화로 1980년대 전후 인구가 3만명에 이르렀고, 1978년 개장한 지산유원지는 한때 호남 제일 유원지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책에서는 지산동이 보유한 대표적인 인문자산인 당산나무와 동오층석탑, 지막샘터를 비롯해 지금은 주민들의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벽돌공장, 식물원, 딸기밭, 교도소 농장에 대한 역사도 만나볼 수 있다.
주민들의 삶 중심에 있었던 공간과 마을을 대표하는 인물인 오지호·문병란·이한열의 이야기도 담겼다.
마을을 일궈온 주민들이 인터뷰도 실었다. 필자로는 조광철 광주역사민속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김정현 ‘상상창작소 봄’ 대표가 참여했다.
'지산동의 시간을 걷다'는 주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동구지역 도서관과 13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배치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마을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의 자취를 발굴·기록하는 작업을 통해 여섯 번째 결과물이 탄생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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