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 주중 EU대사 주장 반박 입장문 발표
중국 상무부는 8일 기자 문답 형식의 입장문에서 "중국은 지난해 10월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반보조금 조사를 시작한 이후 다자간 협의 등을 통해 이를 강력하게 반대해 왔고 EU측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경제 및 무역 마찰을 적절하게 처리할 것을 촉구해 왔다"고 밝혔다.
앞서 호르헤 톨레도 주중 EU 대사는 지난 7일 인터뷰에서 ”EU 측이 중국산 전기차 관세 부과안에 대해 지난 수개월간 중국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중국이 최근에서야 논의를 시작하려 했다“고 언급했다.
중국 상무부는 톨레도 대사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5월 프랑스, EU 정상 간 3자 간 회담 계기에 대화와 협상을 통해 적절히 이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 허리펑 부총리가 지난해 제10차 중국-EU 경제무역 고위급 대화에서 관련 사안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점 등을 언급했다.
또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이 EU 측에 수차례 서한을 보내고 EU측과 화상회의를 개최하면서 대화를 촉구한 것 등도 반박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미 최대의 성의를 보였고 유럽이 성의를 갖고 중국 측과 같은 방향으로 노력하기를 바란다“며 ”협상 과정을 조속히 추진해 가능한 한 빨리 양측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해결 방안에 도달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는 "보호무역 조치가 세계 녹색산업의 발전에 도움되지 않고 자동차 산업의 협력에도 도움되지 않는다"면서 "각국은 이웃을 희생시키고 글로벌 산업망·공급망을 의도적으로 교란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해 녹색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해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중국은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고 무기화하는 모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단호하게 반대한다"면서 "규정을 남용하고 중국을 억압하는 악질 행동에 대해서는 모든 필요한 조치로 자국의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EU는 지난 4일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27.4∼47.6%의 관세를 잠정 부과했다.
이런 관세가 적용된 이후 EU 인구의 최소 65%를 대표하는 15개국이 이 조치에 반대하지 않는 한 11월2일부터 확정돼 5년간 효력을 유지한다.
이 기간 EU 27개국은 투표를 거쳐 5년간의 확정관세로 전환할 지를 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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