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점령은 반군 저항 중 최초…군사정부에 큰 타격
라카인주 해안 지역 반군이 점령할 수 있는 길 열어
4월부터 전투 계속…항공편 운항 중단에 호텔 등 문닫아
탄드웨 공항은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북서쪽으로 약 260㎞ 떨어져 있으며, 라카인주 남쪽에 위치해 있다.
2021년 민주적으로 선출된 아웅산 수지 여사의 정부를 축출하고 집권한 군사정부로서는 가장 최근의 큰 좌절이다.
아라칸군은 7일 밤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최근 이 지역에서 전투를 벌여 400여명의 정부군을 사살했으며, 많은 탄약들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그러나 이러한 아라칸군의 주장을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
라카인주의 6개 공항 중 하나인 탄드웨 공항 점령으로 반군은 라카인주 해안 지역을 점령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됐다.
아라칸군은 불교도인 라카인 소수민족의 반군으로, 라카인 주에 대한 자치권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라카군으로 불리기도 한다.
아라칸군은 지난해 11월 이후 대공세로 라카인주의 17개 타운 중 절반이 넘는 9개 타운과 인근 친주의 1개 타운을 점령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다른 무장저항군들과 협력해 미얀바 북동부 중국과의 국경 지역에 있는 전략적 영토를 장악하기도 했다.
벵골만에 있는 탄드웨 공항은 지난 4월부터 벵골만 응가팔리 해변 인근 마을에서 산발적 교전이 벌어지면서 해변 휴양지로 향하는 항공편이 중단됐고, 46개 호텔과 게스트하우스 대부분이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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