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프랑스 나폴레옹 1세 황제(보나파르트 나폴레옹)가 자살하기 위해 쓰려고 했던 권총 2자루가 170만유로(약 25억원)에 팔렸다.

8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에 따르면, 권총 두 자루는 전날 프랑스 파리 남부 퐁텐블로에서 열린 경매에서 169만 유로(약 25억2700만원)에 팔렸다. 구매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권총은 총기 제조업자인 루이-마랭 고셋이 제작했다. 권총은 금과 은으로 세공됐고 나폴레옹의 옆모습이 새겨져 있다.

나폴레옹은 1814년 4월12일 전투에서 패한 뒤 권력을 잃게 될 상황에 놓이자, 이 권총을 사용해 자살하려고 했다.

그러나 아르망 드 콜랭쿠르가 총에서 화약을 미리 제거해 그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독극물을 복용해 자살하고 했으나 이마저 실패로 끝났다.

나폴레옹은 충성심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권총을 콜랭쿠르에게 하사했고 그의 후손들이 관리하다가 경매로 나온 것이다.

프랑스 문화부는 권총 2자루를 국보로 분류하고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향후 30개월 동안 권총 구매 제안을 할 수 있다.

다만 소유자는 이 제안을 거부할 수 있다. 그런데 국보로 분류된 문화제는 일시적으로만 프랑스에서 반출될 수 있고 반드시 반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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