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매출 7146억으로 7000억 넘어설 듯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수 3곳 이상 증권사들이 예상한 빙그레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7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3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23.9%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빙그레는 창사 이래 반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000억원, 700억원을 넘게 된다. 지난 1분기에 이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빙그레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이 6822억원, 영업이익은 590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0.0%, 159.9% 증가한 바 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빙그레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해외에서 메로나와 바나나맛 우유 등의 K아이스크림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빙그레의 별도기준 매출 2765억원 중 수출액은 440억원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이 15.9%를 차지했다. 이 중 아이스크림 품목 수출액은 243억원으로 전체 아이스크림 매출(1234억원)의 19.7%를 차지했다.
빙그레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해외 판매 법인 매출은 중국이 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늘었고, 미국이 579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반면 베트남은 104억원으로 전년대비 1.7% 줄었다.
베트남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로 원활한 영업 활동이 어려워 매출이 크게 줄었다. 현재는 영업 및 마케팅을 정상화하고 있어 향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빙그레는 현재 해외에 별도로 생산 공장을 두고 있지 않아, 대부분 수출을 통해 제품을 판매 하고 있다.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메로나'만 유일하게 미국 현지 업체인 루썬 푸드(Lucern Foods)사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계약을 맺고 생산과 판매를 하고 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의 바나나맛 우유와 메로나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관심이 늘고 있다"며 "최근 저당 아이스크림 인기 증가로 제로 제품을 출시 했는데 아직 비중이 크지 않으나 제로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빙그레는 올해 해외 진출 국가를 더 늘리고, 해외 판매 브랜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해외 판매 브랜드는 해태아이스크림 포함 40여 개다. 다만, 현재로서는 해외 판매 법인 신설 계획은 없다.
빙그레는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수출국을 2022년 20여 개국에서 지난해 30여 개국으로 10여 개국 늘린 바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올해 해외 진출 국가를 늘리고 해외 판매 브랜드를 확대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K푸드의 영향력이 확대 되면서 다양한 국가의 현지 바이어들이 관심을 가지고 접촉해 오고 있어 적극적으로 비즈니스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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