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일부 환자 외래 일정 미뤄진 상태"
정부 집단휴진 철회 촉구…고대병원 등 대응논의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서울아산병원 소속 교수들이 자율적인 '진료 재조정' 들어간 지 이틀째인 5일 의료 현장에 큰 혼란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진료 차질 없이 유지되고 있다.
전면 휴진과 달리 진료 재조정은 기존 진료 날짜를 미루고 환자와 상의를 통해 진료 일정을 다시 잡는 것을 말한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현장에서 큰 혼란은 없었지만 진료 일정 재조정을 통보받은 일부 환자는 외래 일정이 미뤄진 상태"라며 "어제와 비슷하고 진료 차질 없이 잘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과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에 반대해 병원을 떠난 후 서울아산병원의 수술 건수는 40~50%가량 감소해 기존 대비 50~60% 수준으로 유지돼 왔다. 외래 진료량은 사태 이전과 비교해 거의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아산병원 등이 소속된 울산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의료 붕괴가 시작되는 국가 비상 상황에서 더 선별적이고 강도 높은 진료 축소 및 재조정을 통해 중증, 응급, 희귀난치성 질환 진료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의료가 정상화될 때까지 경증 질환자를 1, 2차 병원으로 회송하고 지역 의료가 담당할 수 있는 환자의 진료는 축소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의대 교수들의 무기한 휴진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전날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무기한 집단휴진과 같은 극단적 방식은 중단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지난달 27일부터 개별적으로 휴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오는 12일 고려대병원, 26일 충북대병원도 진료 재조정 및 휴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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