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사고 현장에 '조롱 글' 남긴 20대 남성 자수

기사등록 2024/07/05 10:38:29 최종수정 2024/07/05 12:30:58

추모 현장에 '희생자 조롱 글' 남겨

경찰, 20대 남성 특정해 조사 중

서울청도 인터넷 게시글 3건 내사 착수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3일 서울 중구 시청역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인도 돌진사고 현장에 고인들을 추모하는 국화꽃 등 추모용품들이 놓여 있다. 2024.07.0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추모 현장에 희생자를 조롱하는 글을 남긴 20대 남성이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날 저녁 시청 인근 교통사고 추모 공간에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쪽지를 두고 간 20대 남성 A씨를 조사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께 추모 현장에 희생자가 흘린 피를 토마토 주스에 빗대 조롱하는 글을 작성해 논란이 됐다.

경찰은 지난 4일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바 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자수 의사를 밝히고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경찰은 "상세한 범행동기 및 범행과정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사고 관련 모욕성 인터넷 게시글 3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 행위에 대해 적극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