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여명 대피 캘리포니아 산불, 강풍과 폭염으로 추가 확산 우려

기사등록 2024/07/05 09:34:02 최종수정 2024/07/05 12:20:53

오로빌 근교의 톰슨 산불 7%만 진화.. 17000명 대피

폭염과 강풍으로 캘리포니아주 10여개 산불 계속 돼

[오로빌=AP/뉴시스] 2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오로빌에서 한 소방관이 '톰프슨 파이어' 산불의 접근으로부터 한 건물을 보호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북부 폭염 장기화로 화재 위험 적색경보가 내려지고 정전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2024.07.05.
[오로빌( 미 캘리포니아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캘리포니아 북부의 톰슨 산불로 버트 카운티의 오로빌 시 근교에서 2만여명이 대피한 가운데 불길은 더 확산되지 않았지만 4일의 폭염과 강풍으로 더 강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기상당국이 밝혔다.

오로빌 근교의 톰슨 산불은 7%의 진화율을 보이면서 거의 전 날 밤과 비슷한 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캘리포니아 산림 및 방재국 (캘 파이어) 의 케빈 콜번 공보관은 발표했다.
 
한 때  2만 60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보도된 이 곳 주민들은 17000명이 대피 경보를 받은 것ㅇ로 버트 카운티 공보실이 정정 발표했다. 

크리스티 올리오 공보관은 이번 산불이 너무도 급속히 확산되었기 때문에 확실한 통계를 내기가 어려워 잘못 통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톰슨 산불은 2일 정오께 새크라멘토시 북부 110km지점에서 시작되어 엄청난  검은 연기가 우주 공간에서 촬영될 정도로 기세를 올리며 타올랐고 최고 14평방 킬로미터까지 확산되었다. 
 
4일의 기온이 섭씨 42도,  그 이후 5일과 6일에는 더 심한 폭염이 닥쳐올 것이라고 기상 당국은 말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캘 파이어의 크리스 피터슨 공보관은 말했다.

4개의 대형 건축물이 전소되었고 1만 2000곳 이상이 화재 위협을 받고 있다.  그 건축물이 모두 주거용 주택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AP사진기자는 오로빌의 교외 전원주택 세 채가 연이어 서 있다가 함께 불타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오로빌=AP/뉴시스] 7월 2일 미 캘리포니아주 오로빌에서 자동차 한 대가 '톰프슨 파이어' 산불로 불길에 휩싸여 있다.  2024.07.05.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현재 4명의 소방관이 다쳤으며, 모두가 화상이나 온열질환이다.

버트 카운티의 이 일대는 2018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파라다이스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다.  2017년에는 폭우로 전국 최대 규모의 오로빌 댐이 넘쳐서 약 20만 명이 대피한 적도 있었다.

오로빌의 데이비드 피트먼 시장은 "지금 할 수 있는 얘기는 최선을 다해서 잘 대응하고 있다는 것 뿐이다"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뿐 아니라 전국적인 폭염이 뒤덮도 있는 미국의 다른 곳에서도 지금 시즌은 산불이 활성화되는 시기라고 소방당국은 경고했다.
 
캘리포니아주 안에서도 크고 작은 10여개의 산불이 현재 진행중이며 그 가운데 가장 큰 프레스노 카운티의 베이슨 (분지) 산불은 57 평방킬로미터를 전소시키고 50% 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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