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중 잠든 여당 의원들 잇따라 해명…"정말 부끄러운 일"(종합)

기사등록 2024/07/04 15:26:04 최종수정 2024/07/04 17:14:52

최수진 "우리 당 진심 호소하는 자리…사과드린다"

김민전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민망한 일 벌어져"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자총회에서 최수진(왼쪽), 김민전 당선인이 셀카를 찍고 있다. 2024.04.1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영서 한은진 한재혁 기자 = 채상병특검법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던 전날 본회의장에서 잠든 모습으로 논란이 된 최수진·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공식 사과했다.

당 수석대변인인 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물의를 일으켜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버스터를 하는 의원들이 너무도 정확하게 문제점을 지적했다"며 "그렇게 해주는 우리 당의 진심을 호소하는 자리에서 제가 너무 피곤해서 졸았다. 그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 역시 이날 오전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전날에도 비전발표회가 있었고 여러가지 일들이 많이 겹쳤다. 체력적으로 상당히 많이 힘든 상황이었고 너무 민망한 일이 벌어졌다"고 사과했다.

전날 최 의원은 같은당 유상범 의원이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선 지 20여분 만에 본회의장 자리에서 의자에 몸을 기대 조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같은 시각 이번 전당대회 유일한 여성 후보로 최고위원에 출마해 당선이 유력시되는 김 의원도 잠들어 동료 의원들이 깨우는 장면이 생중계로 송출됐다.

이에 여당이 채상병특검법의 부당성을 알리고자 한 필리버스터의 진정성을 스스로 퇴색시켰다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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