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우원식 의장에 "국회, 이재명 리스크 관리용 '통법부' 전락해"

기사등록 2024/07/04 14:26:09 최종수정 2024/07/04 15:24:52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채해병 특검법' 관련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은 4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중립 의무를 외면한 채 국회를 통법부(법을 통과만 시키는 입법부)로 전락시켰다"고 주장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우원식 의장의 편파적 국회 운영이 도를 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 의장은) 입법부 수장으로서 견지해야 할 정치적 중립 의무는 외면한 채 오로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극성 지지층의 눈치만 보고 있다"며 "국회가 마치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를 관리하는 '통법부'로 전락한 느낌"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 덕분에 민주당 의원들은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며 의정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김병주 의원은 여당 전체를 모욕하는 발언으로 파행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또 "그럼에도 우 의장은 한술 더 떠 본회의를 강행하고, 민주당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라 안건에도 없던 특검법을 직권 상정하는 폭거를 주도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의장이 당파성을 내세워 대립과 정치 양극화를 조장한다면 공공성과 민생은 실종된다"며 "협치를 최고의 가치로 삼았던 대한민국 국회에 조종을 울리는 격이나 다름없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의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모든 후보들이 ‘명심’을 받들겠다는 충성 맹세를 한 것은 잘 알고 있다"며 "의장께서도 의장의 중립 의무는 성가신 족쇄로 여기는 듯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그렇지만 명심이 민심이라는 듯 국회를 운영하는 것은 국민이 원하는 정치가 아니다"라며 "세간에는 (국회가) '이재명 대표의 거수기 역할을 수행하는 '통법부'라는 비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을 향해선 "지금이라도 입법부 수장으로서 견지해야 할 정치적 중립 의무를 회복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의장직을 내려놓고 민주당 의원으로 돌아가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aebyeo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