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는 유럽인과 후손들이 신대륙을 다스리도록 운명 지어졌고 지배 민족으로서 당연히 인디언의 땅과 삼림, 광산을 모두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뜻했다.
땅을 소유한다는 개념이 없었던 인디언들은 '백인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양도 서류에 백인 방식으로 서명했다.
백인들이 대가로 건넨 것은 인디언들이 신기해하는 '구슬 몇 개'가 전부였다.
그 후 30년간 인디언들의 씨를 말릴 때까지 백인들은 계속 거짓말로 땅을 차지했고 백인의 말을 믿었던 인디언들은 결국 멸족했다.
책 '나를 운디드니에 묻어주오'는 백인들의 끝없는 탐욕이 일으킨 인디언 학살 전쟁에서 인디언 전사들이 부족을 구하기 위해 치렀던 수많은 투쟁을 다뤘다.
여러 해에 걸쳐 수집한 회의 기록과 인디언들의 언어, 구술을 인용해 인디언의 입장에서 서부 개척 시대를 살펴봤다.
저자 디 브라운은 "관심권에서 사라졌던 구전 역사의 자료를 가지고 될 수 있는 한 희생자인 인디언 자신의 말을 인용해 서부 정복에 관한 이야기를 기술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카이오와 사람들은 마술사가 동족의 생명을 빼앗는 데 마술을 사용했으므로 스스로 자신의 죽음을 불렀으리라고 얘기했다. (중략) 같은 해 말라리아에 걸려 신음하던 외로운늑대는 실 요새로 돌아오도록 허락을 받았지만 1년도 못 되어 죽었다. 위대했던 추장들은 가버렸다. 강대했던 카이오와족과 코만치족의 힘은 스러졌고, 그들이 구하려고 애쓰던 들소도 사라졌다. 이 모든 일이 10년도 안 되는 기간에 일어났다."(3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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