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탈리아 항공 파산뒤 재편된 ITA와 합병, 항공시장 확장
루프트한자, 미국· 아프리카 노선 확대 "로마를 항공허브로"
두 항공사의 합병 협상은 2020년 ITA항공사가 탄생하기 이전부터 계속되어 왔던 사안이라고 AP, 신화통신 등 외신들이 로마발 기사로 보도했다.
이는 독일의 루푸트한자가 ITA의 전신인 알리탈리아 항공사와 협의를 계속한 끝에 이뤄낸 성과이다. ITA는 알리탈리아가 파산한 뒤 해체되어 다시 ITA항공사로 재편된 기업이다.
지안카를로 지오르게티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이 합병에 찬사를 보내면서 이번 일로 로마가 루프트한자의 항공망을 통해 "미국과 아프리카행 항공여행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의 합병안 승인에는 루프트한자가 이미 지배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일부 노선에 대한 양보 등 몇가지 조건이 따른다. 이는 루프트한자가 이미 경쟁을 겪고 있는 지역에 ITA항공의 노선들이 겹치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루프트한자는 이미 노선에 대해서는 일부 양보를 했고 앞으로 몇 주일에 걸쳐서 추가로 양보안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한 편 ITA는 루프트한자와의 합병으로 이 항공사의 기존 노선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앞으로는 유럽의 대부분과 북미 지역, 아시아 대부분 지역까지 노선을 확대할 수 있다.
반면에 루프트한자는 이탈리아의 항공여행 시장 거의 전부에 접근이 가능해지고 ITA의 아프리카와 미국 주요 도시들에 이르는 항공 노선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두 항공사의 합병 조건에 따르면, 루프트한자는 이탈리아 재무부로부터 ITA항공의 주식의 41%를 325만 유로(350만 달러. 48억 5,450만 원 )에 매입할 예정이다. 나머지 주식은 이탈리아 재무부 소관이다.
루프트한자는 2033년까지 추가로 주식을 매입해 총 8억2900만 유로( 8억 9,416여 만원. 1조 2,402억 58만원 )를 지불하고 ITA항공사의 소유권을 완전히 차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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