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김우민 앞세운 황금세대, 역대 최고 성적 도전
'황금세대'가 등장해 르네상스를 열어젖힌 한국 수영은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장을 던진다.
49개 금메달 중 가장 많은 35개가 경영 종목에서 나온다. 다이빙에 8개의 금메달이 걸렸고, 아티스틱스위밍, 오픈워터스위밍, 수구가 2개씩이다.
한국 수영은 5개 세부 종목 중 수구, 오픈워터스위밍을 제외하고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스위밍에서 17개 개인 종목 출전권 20장, 단체전 출전권 4장을 따냈다.
경영에서 단체전 전용 영자 6명을 포함해 총 15명이 출전하고, 다이빙 5명, 아티스틱스위밍 2명이 파리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수영이 따낸 메달은 모두 박태환의 역영에서 나왔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 은메달을 땄고,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자유형 200m, 4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수영은 전성기를 이끄는 '황금세대'가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끊긴 올림픽 메달 명맥을 이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적인 스타가 대거 불참하기는 했지만 한국은 올해 2월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쓰며 자신감을 키웠다.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황금세대'의 중심인 황선우와 김우민(이상 강원도청)이 각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제주시청), 양재훈(강원도청), 이유연(고양시청)이 힘을 합친 남자 계영 800m에서는 은메달을 수확, 세계선수권 사상 첫 단체전 메달의 역사를 썼다.
다이빙에서는 김수지(울산광역시체육회)가 여자 3m 스프링보드 동메달을 땄고, 김수지와 이재경(인천광역시청)이 호흡을 맞춘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서도 3위에 올랐다.
가장 큰 메달 기대를 받는 선수는 황선우와 김우민이다.
황선우는 첫 올림픽 무대였던 2021년 도쿄 대회에서 스타 탄생을 알렸다. 자유형 200m에서 당시 한국신기록과 세계주니어신기록을 동시에 썼고, 자유형 100m에서는 당시 아시아신기록 수립과 동시에 아시아 선수로는 65년 만에 결승 진출을 일궜다.
이후 황선우는 2022년 부다페스트, 2023년 후쿠오카, 2024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3회 연속 자유형 200m 메달을 따며 이 종목 최강자로 거듭났다.
김우민은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메달을 노린다.
김우민은 지난달 초 점검 차원으로 나선 마레 노스트럼 3차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개인 최고기록을 3분42초42까지 줄였다.
김우민은 수영 대표팀에서 가장 먼저 낭보를 전할 가능성이 있다. 개막 바로 다음 날인 27일 남자 자유형 400m 예선과 결승이 모두 열린다.
황선우는 이달 28일 자유형 200m 예선과 준결승을 한 뒤 29일 대망의 결승을 치른다.
남자 계영 800m 예선과 결승은 30일에 벌어진다. 황선우, 김우민은 개인 종목에서 메달을 따면 한층 자신감을 얻고 계영에 나설 수 있다.
한국 수영은 다이빙에서도 사상 최초 메달 기대를 품고 있다.
부상 때문에 주춤했던 간판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기를 꿈꾸고 있다.
우하람은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 1m 스프링보드, 3m 스프링보드에서 모두 4위에 올랐고, 도쿄 올림픽에서도 3m 스프링보드 4위의 성적을 냈다.
둘 모두 한국 남자 다이빙 최고 성적이다.
도쿄 올림픽 이후 허리 부상으로 고전했던 우하람은 부상을 털고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남자 3m 스프링보드에 나서는 우하람은 다음달 6일과 7일 예선과 준결승, 8일 결승에 출격한다.
한국 다이빙의 유일한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인 김수지도 3m 스프링보드에서 메달을 정조준한다. 7일과 8일 각각 예선과 준결승을 하고, 9일 결승을 치른다.
한국 아티스틱스위밍 선수로는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 이리영(부산수영연맹)-허윤서(성균관대)는 듀엣 종목에서 9일 테크니컬, 10일 프리 경기를 펼쳐 '톱10' 진입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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