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8일~7월1일 나흘간 전원회의 진행
김정은 연설, 경제에 방점…"경제 상승세 확연"
"공화국 무장력 방향" 밝혔지만 내용 공개 안 해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 제8기 10차 전원회의가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나흘간 열렸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상반기 여러 부문 정책 추진 성과 및 평가, 대책에 대해 연설했지만 대남·대미 등 대외정책 관련 내용은 보도되지 않았다.
이번 회의는 북한이 러시아와 사실상 군사동맹이라고 평가받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맺은 직후 열렸다. 이에 따라 북러조약에 대한 구체적 후속조치, 남북을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한 이후 상황 평가 등이 언급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예상과 달랐다.
군사문제에 대해서도 별다른 발언이 나오지 않았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결론에서 인민군대와 전체 공화국 무장력의 군사정치 활동 방향에 대하여 밝히시였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정은 연설을 포함한 전원회의 보도는 경제 성과를 띄우고 향후 목표를 제시하는 데 비중을 뒀다.
김정은은 "국가사업과 사회생활 전반에 적지 않은 장애와 난점들이 조성된 속에서도 경제분야에서 이전과 명백히 구별되는 긍정적 추이와 장성속도가 이룩"됐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상반년의 경제상황을 작년 동기와 대비해보아도 확연한 상승세를 감지할수 있다고 본다"며 "지금까지는 전국적인 농사형편도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년초부터 전반적인 인민경제 계획규률이 문란하여 당중앙 전원회의에서 긴급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되였지만 올해에는 상반년 기간 12개 중요고지에 속한 금속, 화학, 전력을 비롯한 중요공업 부문들이 계획을 월별, 분기 별로 큰 편파 없이 완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년도 경제과업 수행을 박력있게 밀고나감으로써 올해를 지난해보다 더 확대, 장성된 의의있는 성과들이 가득찬 새로운 변혁의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표 경제 브랜드인 '지방건설20X10정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20X10은 매년 20개 군에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전국 인민의 초보적인 물질문화 생활 수준을 발전시키겠단 정책으로, 김정은이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제시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올해 착공한 각지 지방공업공장들의 골조공사가 결속되고 설비제작도 추진되고 있는데 년말이면 20개 시, 군들에서 현대적인 새 생산기지들의 준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선 ▲2024년도 주요 국가정책 중간 결산 및 대책 ▲일꾼들의 사업방법 및 작풍 개선 ▲중요부문 사업규율 강화 ▲사법제도의 공고발전 문제 ▲조직문제 등이 논의됐다.
김정은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는 사회주의 헌법을 개정하며 국가의 존위를 더욱 높이고 (후략)"라고 지시해 관련 후속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 간부 인사도 이뤄졌다. 김충성 승정규 김정순 리영식이 당 중앙위원회 위원이 됐다. 중앙위 후보위원 12명을 소환(해임)하고 정명수 리명국 전향순 조석호 최혁철 오명철 김성철 주현웅 김철 최영일 리용협 리성봉이 후보위원에 올랐다.
당 중앙위원회 부장으로 김정순이 임명되고 리두성은 해임됐다. 내각부총리에 정명수, 재정상에 리명국, 조선사회주의녀성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에 전향순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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