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갈등 현실화' 목포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파행

기사등록 2024/07/01 15:49:55

일부 의원 이탈…부의장·관광경제위원장 선출 못해

당내 경선 결과 불신 팽배…시의회, 9일 재선거

【목포=뉴시스】목포시의회 현관.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목포시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두고 파행을 겪고 있다. 절대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당내 후보 경선 결과에 반발해 이탈표가 이어지면서 일부 의장단을 선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목포시의회는 1일 제390회 임시회 본회의 열어 후반기 2년간 시의회를 이끌어갈 의장과 부의장, 4명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목포시의회의 다수당인 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는 앞서 지난달 23일 의원총회와 내부 경선을 통해 의장과 부의장, 4개 상임위원장 후보를 선출했다.

하지만 소수당과 여성배려 등을 이유로 뒤늦게 기획복지위원장 자리를 정의당에 양보했으나 본회의 선거를 앞두고 협치를 내세운 거래라는 의혹을 샀다.

또 의장 후보로 출마했던 김귀선 의원이 "의장단 후보 선출은 공정성을 상실한 경선"이라고 결과를 부정해 의장 출마 강행을 선언하고, 일부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경선 결과에 반발해 의장단 선거의 파행이 예상됐다.

목포시의회는 전체의원 22명 중 17명이 민주당 소속이었다. 김 의원이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 결과를 부정한 것을 두고 '해당행위'라며 제명을 당해 16명으로 줄어들었으나 과반이상으로 절대적이다.

민주당 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내부 경선 결과의 불만은 의장 선거부터 불거졌다. 조성오 의원과 김귀선 의원의 양자대결로 치러진 의장 선거에서 조 의원은 14표를 얻어 민주당 소속 의원 모두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이어 부의장 선거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된 김관호 의원이 단독 출마했으나 불신임을 받은데 이어 관광경제위원장 후보 박효상 의원도 과반 이상을 얻지 못했다.

목포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이탈이 현실화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목포시의회는 이날 선출하지 못한 부의장과 관광경제위원장에 대해서는 재공고를 거쳐 오는 9일 제391회 임시회에서 선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임시회에서는 운영위원장에 정재훈 의원, 기획복지위원장에 최현주 의원, 도시건설위원장에 최환석 의원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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