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책 '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은 나태주의 시와 함께 저자가 직접 마음 치유를 한 경험이 담겼다.
나 시인과 정신과 전문의인 이영문이 공동 집필한 이 책은 인간의 감정과 관계된 다양한 위로의 이야기를 녹여냈다.
책에는 나태주의 대표 시부터 전문의가 소개하는 정신건강에 대한 정보가 포함됐다.
저자는 "정신병리를 단순히 병의 증상으로 보지 않는다"며 "난해한 정신분석학의 이론을 일상의 언어로 쉽게 풀었다"고 전한다.
나 시인은 이영문에 대해 "인생 후반에 좋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 첫 번째 사람이 바로 이영문 원장"이라며 "서양 속담에 '좋은 친구는 한 사람도 많다'라는 말이 있다는데 바로 그런 친구로서의 만남"이라고 밝혔다.
"기억이 사랑보다 더 슬프다는 것은, 나의 존재에 대한 서사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의미이다. 사랑 그 자체보다 '사랑했었다'라는 기억이 삶의 고비마다 나를 지탱하게 하는 힘이 된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사랑의 기억에 관여하는 감정과 장소와 이야기가 생생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기억은 우리를 계속해서 새롭게 살아가게 할 것이다. 그러므로 쉽게 잊으려고 애쓰지 말아야 한다. 사랑의 기억은 그리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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