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차별과 극우 세력에 맞서 수십만 명 거리 시위
시위대 보호 경찰관들, 발길에 머리 맞고 폭행 당해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독일 서부 도시 에센에서 29일(현지시간) 극우 정당으로 최근 득세하고 있는 '독일을 위한 대안'(AfD)당에 대한 반대 시위가벌어지면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경찰관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국내 매체들과 AFP, 신화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밖에도 여러 명의 경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이 발표했다.
29일 시위에는 시위 진압 경찰이 당대회가 열리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는 AfD 당 대표들을 경호하고 있던 중 2명의 경찰관이 갑자기 알 수 없는 공격자들로부터 "머리에 발길질을 당했다"고 에센 시 경찰은 밝혔다.
공격당한 경찰관들은 땅위에 쓰러져 있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폭행을 당했고 결국 중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에센시에서는 29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AfD 당 대회가 열리고 있던 중 또 한 차례 시위대와의 충돌이 있었다.
넨시 페저 독일연방 정부 내무장관은 29일 소셜 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 우리 (정부)는 극우파와 인종 차별주의 세력에 반대한다. 하지만 우리는 더 강력한 민주주의의 힘과 평화 시위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페저 장관은 경찰관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면서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 할 수 없다고 다시 한 번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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