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러시아 정부는 일본에 자위대와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군 간 공군 연합훈련을 용인할 수 없다며 강력히 항의했다고 NHK 등이 2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전날 일본 홋카이도에서 7월19~25일 실시하는 항공자위대와 독일, 프랑스, 스페인 공군이 참여하는 훈련이 자국 안전보장에 대한 잠재적인 위협으로 용납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특히 자위대와 독일, 스페인의 훈련에 관해 "극동 국경부근에서 행해지는 도발적인 활동이 역외인 나토 회원국과의 협력까지 포함해 펼치는 건 러시아 안보에 중대한 도전"이라고 언명했다.
외무부는 이 같은 러시아 우려를 모스크바 주재 일본대사관에 전하면서 강도 높게 항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외무부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권의 무책임한 정책이 동북아시아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의 긴장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적절한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일본 방위성 공표로는 이번 연합훈련에서는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의 전투기와 수송기, 공중급유기 등 30여대가 전개된다.
홋카이도와 간토(關東) 주변 공역에서 항공자위대 전투기와 함께 훈련을 펼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