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 업체 파스텔세상, 구본걸 LF 회장 일가의 가족회사…동생·자녀 등 지분 소유해
"계약 조건과 내용에 따라 닥스·헤지스 키즈 브랜드 종료키로…원만한 마무리 위해 협의 중"
[서울=뉴시스] 이혜원 구예지 기자 = LF가 아동복 전문기업 '파스텔세상'과 닥스·헤지스 아동복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한다.
28일 LF는 관계자는 "파스텔세상과 계약조건과 내용에 따라 합당한 절차와 방식으로 협의하에 (라이선스 계약) 종료가 진행되고 있다"며 "원만한 마무리를 위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파스텔세상은 LF와 닥스·헤지스 아동복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닥스키즈와 헤지스키즈를 운영해왔다.
아동복은 사이즈 등 성인 기성복과 다른 특수성이 있어 전문업체가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랜드 관리 문제가 지속되면서 LF는 파스텔세상과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해 LF 관계자는 "재고, 수익성 악화 등 브랜드 관리 문제가 있었다"며 "닥스, 헤지스 브랜드 사업에 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상황으로 브랜드 성장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파스텔세상의 매출은 1105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9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파스텔세상은 구본걸 LF 회장 일가의 가족회사로, 지난해 말 기준 트라이본즈가 57.12%, 구지수 씨가 18.84%, 구수연씨와 구경모 씨가 각각 12.02%를 소유하고 있다.
구지수 씨는 구본걸 회장의 동생 구본진 씨의 딸이다.
트라이본즈는 LF네트웍스가 100% 소유하고 있으며, 구본걸 회장의 동생인 구본진·본순 씨가 각자 대표로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파스텔세상이 닥스키즈와 헤지스키즈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이번 라이선스 계약 종료로 사업 종료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sunris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