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오염수' 전담 박구연 국무1차장, 117회 브리핑 마치고 퇴임

기사등록 2024/06/28 12:13:12

e-브리핑 구축 후 최다…'미스터 브리핑'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박구연 국무1차장. 2024.04.0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1년여간 총괄해온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내달 2일 퇴임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신임 국무1차장으로 김종문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을 내정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28일 "차관 재임 24개월간 기자단 브리핑을 총 117회 진행한 '미스터 브리핑' 박 차장이 다음달 2일 33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한다"고 말했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박 차장은 지난해 6월 시작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을 대면 108회, 서면 9회로 총 117회 진행했다.

이는 2007년 9월 정부 'e-브리핑 시스템'이 구축된 후 확인 가능한 한도 내에서 역대 중앙부처 장·차관과 중앙행정기관장 중 최다 기록이다. 2위는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101회)다.

박 차장은 브리핑에서 도쿄전력의 방류 계획과 오염수 삼중수소 검출 수치, 전문가 파견 결과 등을 발표하고 언론 질의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밝혔다.

박 차장은 27일 마지막 브리핑을 하면서 "방류 상황도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한다"면서도 "모니터링 시스템은 추호도 톤다운하지 않고 계속 이 상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북 순창군 출신인 박 차장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국무조정실에서 규제조정실장, 국정운영실장을 지내고 2022년 6월부터 2년간 국무1차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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