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당한 강형욱 입장·이해른 사망 소식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의 대중화로 수많은 콘텐츠가 매일 쏟아지고 있다.
이른바 '알고리즘'을 통해 추천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많은 이목을 끌었던 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와 온라인 콘텐츠는 무엇일까.
튜브가이드가 한 주 동안 화제가 된 이슈들을 살펴봤다.
◆"男화장실 갔는데 신고당해"…20대 남성의 하소연
군 전역을 한 20대 남성이 아파트 단지에 있는 남자 화장실을 이용했다가 성범죄자로 몰려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 측에서는 "누구도 억울하지 않도록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튜브 등에 따르면 '억울한 남자' 채널을 개설한 남성 A(22)씨는 최근 자신을 '무고당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경찰관들과의 대화 등을 담은 녹음 파일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지난 23일 아파트 단지 내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던 도중 남자 화장실을 이용했을 뿐인데, 한 여성이 '용변 보는 모습을 엿보고 갔다'고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해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 신상을 파악하고 향후 조사 절차를 예고했다는 게 A씨 주장이다.
또 접수된 사건번호를 확인하기 위해 찾은 경찰서에서 들은 '떳떳하면 가만히 있어라'라는 발언 때문에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너무 무책임한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확실하지도 않은 '느낌'으로 신고 한 번 넣으면 불특정 다수가 단번에 피의자 신분이 돼서 일상도 사라지고 정신도 피폐해지게 된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을 맡고 있는 경기 화성동탄서 여청과장은 이달 26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신고자(여성)로부터 불상의 남성이 여자 화장실 용변 칸에 들어와 여성을 훔쳐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객관적 증거를 토대로 누구도 억울하지 않도록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이 설치한 현수막, 강제 철거 예정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직접 설치한 현수막이 강제 철거될 예정이다.
유튜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26일 '경기 남부 신설 과학고의 최적지는 화성 동탄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손수 설치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의원이 설치한 현수막이 표시 기간을 위반했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고, 해당 글 작성자는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접수하고 경기 수원 영통구청 측과 연락을 취한 내용을 공유하기도 했다. 현수막의 표시 기간이 '2024년'이 아닌 '2023년'으로 잘못 표기돼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영통구청 관계자는 "표시 기간이 잘못돼 있으니 강제 철거할 것이고 새로 만들어서 이동 조치할 예정이다" "(횡단보도 앞에 설치된) 현수막(높이)이 2m에서 조금 부족해서 규정 위반인 걸 확인하고 정당에 연락을 드렸다" 등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옥외광고물법 제8조 2항에 따르면 설치한 자는 제1항에 따라 표시·설치 기간이 만료한 경우 광고물 등을 신속하게 철거해야 한다.
◆전 직원에게 고소당한 강형욱…"진실 밝히겠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의 메신저를 무단 열람해 고소를 당한 동물훈련사 강형욱이 "성실히 조사에 임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형욱 훈련사는 지난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최근 경찰서에 나와 아내에 관한 고소장이 접수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 나와 가족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거나,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비방한 분들, 허위로 고소한 분들은 법적 대응을 포함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보듬컴퍼니 전 직원 2명은 강 훈련사 부부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부부가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 내용을 무단 열람하고, 다른 직원들에게 그 내용을 누설했다는 주장이다.
강 훈련사는 "한 달여간 많은 일을 겪으며 내 삶을 깊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부족한 대표로서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며 참담함과 많은 부끄러움을 느꼈다. 보다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도 깊은 반성을 했다. 실망하고 마음 상했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의 주장을 토대로 강 훈련사의 갑질 의혹이 불거졌다. 또 사망한 반려견 '레오' 학대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강 훈련사는 같은 달 24일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CCTV·메신저 감시를 비롯해 배변 봉투 스팸 선물, 퇴직금 9670원, 반려견 레오 방치 의혹 등을 모두 반박하고 나섰다.
◆'한선월' 이해른 숨진 채 발견…온갖 루머도
'한선월'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레이싱 모델 출신 유튜버 이해른(32)씨가 사망한 가운데, 죽음을 둘러싼 추측이 난무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씨는 이달 중순께 인천 서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의 한 납골당에서 이씨와 이름, 생년월일 등이 동일한 여성이 안치된 것을 발견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하면서 이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그의 사망과 관련한 루머도 나오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생전 강압에 의해 음란물을 촬영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도 나왔다.
한편 고인이 된 이씨는 지난 2016년부터 레이싱 모델로 활동했으며, 2022년 한선월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도 개설한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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