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위안화 환율이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인민은행은 27일 중동사태 등 내외 정세 동향, 미국 기준금리 동결, 엔저, 경기추이, 금리차 등을 반영해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7거래일째 내려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7.1270위안으로 전날 1달러=7.1248위안 대비 0.0022위안, 0.03% 절하했다. (7개월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엔화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는 100엔=4.4783위안으로 전일 4.5001위안보다 0.0218위안, 0.48% 올랐다.
인민은행은 다른 주요통화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1유로=7.6501위안, 1홍콩달러=0.91272위안, 1영국 파운드=9.0423위안, 1스위스 프랑=7.9724위안, 1호주달러=4.7697위안, 1싱가포르 달러=5.2658위안, 1위안=193.15원으로 각각 고시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오전 10시5분(한국시간 11시5분) 시점에 1달러=7.2682~7.2683위안, 엔화에 대해선 100엔=4.5304~4.5308위안으로 거래됐다.
위안화 하락은 인민은행이 최근 기준치를 위안화 약세 방향으로 설정 고시하면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27일 새벽 위안화 환율은 달러에 대해 1달러=7.2667위안, 엔화에 대해선 100엔=4.5410위안으로 폐장했다.
한편 중국인민은행은 27일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7일물 1000억 위안(약 19조370억원 이율 1.80%)의 유동성을 시중에 풀었다.
다만 이날 만기가 돌아온 역레포가 200억 위안이기에 실제로는 유동성 800억 위안(15조2290억원)을 순공급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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