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이상 중진·재선 의원들 회동 진행
전날 초선 전원 재신임 의견 전달 마쳐
27일 의원총회서 재신임 수순 밟을 듯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26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4선 이상 의원들을 소집했다.
정 의장은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중진들께서는 지금 국회 상황이 너무 어렵고 우리 당내 상황도 어려운 현실이니까 조속히 원내대표가 복귀를 해서 우리 원내를 이끌고 가열찬 대야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는 데 모두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정 의장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본인의 뜻이 중요하다', '혹시 건강이라도 상했을까 걱정스럽다', '추 원내대표를 직접 만나 얘기하고 거취를 전적으로 본인이 결정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 의장은 "내일 의원총회에서 다시 의원님들의 전체 뜻을 한 번 들어보고 원내대표께 전달하는 방법 강구해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재선 의원들 역시 국회에서 의원들을 소집해 추 원내대표 재신임에 뜻을 모았다.
이날 재선 의원 회의에 참석한 배현진 의원은 취재진에 "(국민의힘이) 상임위원회 복귀를 결정했는데 이후 원내대표께서 사퇴해 (원내지도부가) 공백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추 원내대표를 재신임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였나"라는 질문에 "많은 공감대를 이미 가지고 있다"며 "추후에 (개별 의원에) 말씀을 나누고 의견을 취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초선 의원 44명도 추 원내대표 재신임에 총의를 모아 추 원내대표에게 해당 의견을 전달했다.
초선 의원 대표로서 추 원내대표 연락을 취한 김 의원은 뉴시스에 "우리 당이 지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고,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오는 7월23일"이라며 "원내사령탑이 없으면 안 된다. 추 원내대표가 돌아와서 진두지휘하는 게 맞다는 게 (초선 의원들의) 의견"이라고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 3선 의원들역시 추 원내대표 사의를 표명하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재신임에 총의를 모았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기로 했다.
당초 여당이 목표했던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을 모두 가져오지 못한 추 원내대표는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책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사의 표명 이후 인천 백령도를 방문하는 등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의석 수 한계로 민주당의 양보 없이는 협상 자체가 불가했던 만큼, 당내에서는 추 원내대표의 실책이 아니라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국민의힘은 오는 27일 국회 상임위원장과 국회 부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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