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민은행, 유동성 5.3조원 거둬들여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위안화 환율이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약세를 보이는 속에서 중국인민은행은 26일 중동사태 등 내외 정세 동향, 미국 기준금리 동결, 엔저, 경기추이, 금리차 등을 반영해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엿새 연속 절하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7.1248위안으로 전날 1달러=7.1225위안 대비 0.0023위안, 0.03% 내렸다. 7개월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엔화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는 100엔=4.5001위안으로 전일 4.4940위안보다 0.0061위안, 0.14% 절하했다. 9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인민은행은 다른 주요통화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1유로=7.6654위안, 1홍콩달러=0.91235위안, 1영국 파운드=9.0782위안, 1스위스 프랑=7.9819위안, 1호주달러=4.7653위안, 1싱가포르 달러=5.2785위안, 1위안=193.16원으로 각각 고시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오전 10시10분(한국시간 11시10분) 시점에 1달러=7.2656~7.2657위안, 엔화에 대해선 100엔=4.5445~4.5449위안으로 거래됐다.
위안화 약세는 인민은행이 최근 기준치를 위안화 약세 방향으로 설정 고시하면서 지속되고 있다.
앞서 26일 새벽 위안화 환율은 달러에 대해 1달러=7.2629위안, 엔화에 대해선 100엔=4.5525위안으로 폐장했다.
한편 중국인민은행은 26일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7일물 2500억 위안(약 47조6775억원 이율 1.80%)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다만 이날 만기가 돌아온 역레포가 2780억 위안이기에 실제로는 유동성 280억 위안(5조3402억원)을 거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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