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도 박탈당하지 말았어야 할 자유 12년간 잃어”
RSF “앞으로도 미국 스파이법의 개혁 노력 계속할 것”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국경없는 기자회(RSF)는 25일 호주 언론인이자 위키리크스 창립자인 줄리안 어산지가 석방된 것을 환영하며 저널리즘과 언론 자유의 승리라고 밝혔다.
기자회는 이날 홈페이지 올린 성명에서 “어산지가 언론의 자유에 대한 승리로 마침내 자유를 얻게 된 것에 대해 큰 안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결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정보를 출판하는 자신의 자유를 박탈당하는데 단 하루도 보내지 말았어야 했다”
“지난 13년을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옳은 일을 하기에 너무 늦은 것은 결코 아니며, 우리는 미국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을 환영한다”
“우리는 국가 안보 보도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전 세계 언론인들을 지지하고, 미국 스파이법이 다시는 언론 활동의 표적으로 사용될 수 없도록, 미국 스파이법의 개혁을 지지하는 캠페인을 계속할 것이다”
기자회는 어산지는 미국과의 감형 협상이 끝난 뒤 영국에서 범죄인 인도 절차의 결과를 기다리며 1901일을 보낸 후 24일 런던의 벨마쉬 감옥을 떠났다고 전했다.
그는 아내 스텔라 어산지와 아이들을 호주에서 재회할 것이라고 알렸다.
기자회는 “호주 시민권자인 어산지는 2010년 위키리크스가 25만건이 넘는 군사 외교 기밀문서를 유출한 것과 관련해 18건의 혐의로 최고 17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출된 기밀정보를 가지고 일하는 모든 언론인이나 언론 기관을 위협하는 심각한 선례를 남긴 미국 ‘스파이법’에 따라 재판을 받은 첫 언론인”이라고 밝혔다.
그의 석방은 언론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위험을 강조하는 수년간의 세계적인 캠페인 후에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기자회는 그 캠페인의 중심이었고 영국 법원에서 어산지에 대한 인도 절차를 4년 이상 감시한 유일한 비정부기구(NGO)였다.
기자회는 이 캠페인의 성공으로 어산지의 지지자나 전 세계 언론인들에게 큰 안도감을 주었지만 댓가도 컸다고 소개했다.
어산지는 벨마시 감옥에서 5년 이상 수감됐고, 어산지 등 7명은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하는 등 12년 이상 자유를 박탈당했다는 것이다.
기자회는 영국과 미국은 기자회 평가 2024년 세계언론자유지수에서 180개국 중 각각 23위와 55위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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