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주자 윤상현, 오세훈 만나 "전대 정치적 발판 이용해선 안돼"

기사등록 2024/06/23 16:50:37 최종수정 2024/06/23 18:36:53

"당 대표 출마 배경·진심 전하고 조언 구해"

"민생 국회 이끄는데 함께 노력하자 당부"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21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용현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4.06.21.@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예방했다. 윤 의원은 경쟁 후보들을 향해 "전당대회를 정치적 발판으로 이용해서 안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오전 서울시장 집무실을 찾아 오 시장님을 예방했다. 당대표 선거 출마하게 된 배경과 저의 진심에 대해 말씀드리고 조언을 구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그는 "오 시장님은 천만시민을 대표하며 수도 서울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으로 약자와의 동행을 몸소 실천해 오신 분"이라며 "수도권 험지에서 보수정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누구보다 깊은 철학을 갖고 계신 분이기도 하다"고 적었다.. 

이어 "총선 참패 이후 지리멸렬한 당의 변화와 혁신, 민생국회를 이끄는데 앞으로도 함께 노력해주실 것을 당부드렸다"며 "저는 오세훈 시장님의 핵심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당에도 접목시켜 약자를 대변하고 지키는 정당을 위한 약지위원회, 민생에 홀릭하는 민홀 위원회를 신설하고  깨어있는 당원들과 함께 보수혁명으로 이기는 정당, 민생정당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 윤상현, 앞으로도 국민의힘이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는 집권여당, 영남을 기반으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국민적 지지를 받는 전국정당이 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 의원은 이날 오 시장과의 회동 이후 기자들을 만나 "이번 전당대회는 이기는 정당, 민생 정당을 만드는 축제가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권이나 자기의 정치적 일정을 위해 당을 도구로 하고 발판 삼아서는 안된다고 (오 시장에게) 말씀드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특히 오 시장처럼 앞으로 다음 대선에 나설 분들하고 견줘보면 완전한 불공정 게임이다. (전당대회가) 게임이 돼선 안된다"며 "특히 우리 윤석열 정부 성공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게 당정관계다. 당정관계를 악화시키는 파탄내는 그런 후보가 되서는 안된다고도 말했다"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이나 나경원 의원 등 경쟁후보들의 잇따른 출마에 관해선 "물론 (후보들) 전부 우리의 전략적 자산"이라면서도 "(전당대회가) 대권 나가고 시장(선거) 나가는 정치적 발판이 돼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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