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억4100만 달러…유죄 평결 후 급증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후원금 총 8500만 달러(1180억6500만원)를 모금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액시오스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5월 8500만 달러를 모금, 기부금 총 2억1200만 달러(2945억740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캠프와 공화당전국위원회(RNC)가 밝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5월 모금액 1억4100만 달러(1959억1950만원)의 약 절반에 그친 수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 비자금 사건에서 34개 혐의 전부 유죄로 평결받은 이후 정치 모금액이 훌쩍 늘었다.
4월30일 유죄 평결 소식이 알려진 직후 24시간 동안에만 무려 5300만 달러(736억4350만원)를 모았다. 4월 모금액은 7600만 달러(1056억200만원)였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슈퍼팩은 지난달 억만장자 사업가 티머시 멜런이 5000만 달러(694억7500만원)를 기부하는 등 약 6900만 달러(958억7550만원)를 모았다.
트럼프 캠프는 4월에도 정치 모금액에서 바이든 캠프를 앞질렀다.
바이든 캠프는 현 단계 기준 역대 민주당 후보보다 많은 금액을 모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로스앤젤레스와 버지니아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정치 후원금 모금 행사를 적극 소화하고 있다.
이번 달 선거 광고에 5000만 달러(695억원)를 책정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을 범죄자로 낙인찍고 흑인·라틴계·아시아계 유권자에게 어필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지출하고 있다.
바이든 캠프 측 관계자는 "우리가 계속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며 "트럼프는 캠페인을 위장하며 홍보쇼와 사진 촬영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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