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인도 언론 타임스오브인디아(TOI)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8일 인도 북동부 비하르(Bihar)주 아라리아(Araria)에 위치한 바크라(Bark) 강에서 일어났다. 강의 양편을 연결할 이 다리는 공사가 거의 마무리돼 개통식을 앞둔 상태였다.
최근 이 지역엔 비가 많이 내려 강물이 급속도로 불어났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거센 물살을 견디지 못한 다리는 교각이 기울어지더니 여러 조각으로 부서졌다. 무너진 다리의 잔해는 순식간에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놀라서 모여든 현지 주민들은 강둑에 모여 다리가 무너지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사망자나 부상자 등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거액의 비용을 투입해 건설한 다리가 완공을 앞두고 홍수로 인해 무너지면서 부실공사에 대한 의혹도 제기될 수 있어 보인다.
이미 인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다리 붕괴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는 등 내부 분란도 일어나고 있다.
인도 교통부 장관 니틴 가드카리(Nitin Gadkari)는 "이번 사건은 해당 다리가 담당 부처의 감독하에 건설되지 않고 아라리아 주 농촌 개발부에 의해 관리된 것이 문제"라며 붕괴에 대한 책임이 지방정부에 있다고 지목했다.
그러나 아라리아 주 하원의원 비제이 쿠마르(Vijay Kumar)는 "건설회사 소유주의 과실로 다리가 무너졌다"며 붕괴 원인을 시공사에 돌리고 당국에 조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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