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의대생 "범의료계 특위 '무의미·유감'…불참할 것"

기사등록 2024/06/20 19:52:23 최종수정 2024/06/21 00:42:52

의협, 범의료계 특위 출범 발표하자

박단, SNS 통해 불참 의사 거듭 밝혀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이 지난달 3일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업무개시명령 취소, 진료유지명령 취소,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취소 소송 소장을 제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5.03. ks@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산하 범의료계 특별위원회에 참여해 달라고 전공의 단체에 제안했지만,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불참 의사를 거듭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일 입장문으로 갈음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협이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대 증원 사태 해결을 위해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를 출범한다고 밝혔는데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지난 4월29일 의협 임 회장, 박용언 부회장, 성혜영·채동영·박종혁 이사를 만났고 당시에도 임 회장이 범의료계 협의체 구성을 제안해 거절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상황에서 협의체를 구성하더라도 대전협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직한 전공의들이 원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정부가 전공의 복귀를 원한다면 전공의와 이야기하면 되지만, 이미 대통령까지 만났고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는 지금 추가적인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했다.

대전협은 지난 2월 성명을 내고 필수의료 패키지와 의대 2000명 증원 전면 백지화, 의사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병원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불가항력 의료사고 부담 완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부당한 명령 전면 절회 및 사과, 업무개시명령 폐지 등의 요구에 정부가 응하지 않으면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의대생 단체도 의협으로부터 범의료계 특위에 참여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측은 "의협이 기자회견 시작 4분 전 참여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서 유감"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의협은 올특위를 의대교수(4명), 전공의(4명), 시도의사회(3명), 의대생(1명), 의협(2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해 의대 증원 사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올특위 위원장은 의대교수 대표(김창수 전국의대교수협의회 회장), 전공의 대표, 시도의사회 대표(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 등 3인 체제로 꾸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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