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토론회서 김여사 논문표절 의혹 검증 입장 밝혀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숙명여대 제21대 총장에 문시연(59)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학교법인 숙명학원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문 교수를 제21대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장윤금(63) 총장에 이어 오는 9월부터 2028년 8월까지 4년간 숙명여대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문 교수는 숙명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누벨소르본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 숙명여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숙명여대 중앙도서관 관장, 숙명여대 한국문화교류원 원장, 프랑스문화예술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세계한류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문 교수는 선거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검증을 강조해 왔다.
문 교수는 지난 5일 열린 총장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총장이 된다면 진상 파악부터 해보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리하겠다"며 "표절 여부 판단은 독립적인 위원회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겠지만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숙명여대는 2022년 12월 김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본조사에 착수했으나 현재까지 검증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문 교수는 지난 13~14일 이틀간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전체 유효 투표수의 56.29%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재임에 도전한 장윤금 현 총장은 43.71%로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총장 선거는 2020년 선거에 이어 숙명여대 역사상 두 번째로 교원·직원·학생·동문 등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치러졌다.
문 교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숙명여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어느 구성원도 소외되지 않도록 학교 행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