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과일 맛집 어디…백화점은 '멜론', 대형마트는 '수박' 대세

기사등록 2024/06/20 15:43:41 최종수정 2024/06/20 19:22:54

현대백화점, 멜론 매출 매년 두자릿수 신장…1인가구·선물용 수요↑

롯데마트, 과피 얇고 씨 적은 수박 오프라인 채널 단독으로 선보여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본격적인 여름 과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채널 별로 주력하는 과일이 뚜렷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은 멜론을, 대형마트는 수박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멜론 매출은 매년 두자릿수 신장하고 있다.

1~2kg에 불과한 멜론은 소분이 쉬워 1인가구가 많이 찾고, 고급 과일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선물용으로도 선호되는 추세다.

멜론의 인기에 현대백화점은 유통업계 최초로 해외에서만 생산되던 '갈리아멜론'의 첫 국내재배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오는 30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16개 전 점포 식품관에서 소비자 물가 안정과 신규 농가 판로 확대를 위한 '상생특가 농가와 함께' 행사도 진행한다.

행사에서 현대백화점은 멜론·체리 등 흠과 및 과잉 생산된 과일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30% 할인해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역시 오는 27일까지 전점을 대상으로 '올 어바웃 멜론' 행사를 연다.

'올 어바웃 멜론'은 세상의 모든 멜론을 선보이겠다는 취지로 기획한 행사다.

고당도는 물론, 총 10여종류의 멜론을 롯데백화점 식품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표 품종으로는 머스크 멜론, 파파야, 백자, 백설 등이 있으며 가격은 중량과 품종, 시세에 따라 다르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형마트에서는 '수박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는 수박 모종부터 수확 시기까지 농장별로 관리하는 '산지 재배 일지'를 도입한데 이어 올해는 ‘인공지능(AI) 선별 수박’까지 선보이며 재배와 선별 과정을 이전보다 고도화해 품질의 일관성을 높이고 있다.

그 결과 4월부터 5월까지 수박에 대한 고객 불만족 건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더욱이 신품종 수박을 적극 도입, '씨적은 블랙 수박'과 '씨드리스 그린 수박'을 오프라인 채널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다.

씨가 많거나 과피가 두꺼워 발생하는 고객 불만족 사례를 해결하고자 도입한 ‘씨 적은 수박’의 신품종이다.

일반적으로 ‘씨 적은 수박’은 과피가 두껍고 씨가 적어 내열성과 내수성이 뛰어나 폭염과 폭우에도 쉽게 과육이 무르지 않는 특성이 있다.

이번에 선보인 두가지 상품은 폭염에 강한 씨 적은 수박의 강점은 유지하면서도 과피를 얇게 개선한 품종이다.

롯데마트는 '블랙위너 수박'을 업그레이드한 '블랙위너2(가칭) 수박'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마트는 소형 사이즈의 수박 판매를 확대하고 나섰다. 실제 이마트에 따르면 5월 한달 간 판매한 수박의 크기별 매출수량을 살펴보면 6kg미만 크기의 수박이 25.6%로 가장 높았다.

여기에 오는 30일까지 흑미수박·블랙망고수박·까망애플수박 등 흑수박 전품목에 대해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을 하는 행사도 기획했다.

블랙망고수박은 속은 노랗고 겉은 검정색인 수박으로 1~2인이 먹기 좋은 4~5kg미만 크기에 맞춰 개발된 종자다.

까망애플수박은 블랙망고수박보다 더 작은 3kg미만 내외 사이즈로, 얇은 과피와 12브릭스의 높은 당도로 인기다. 100% 계약재배로 이마트 독점 공급 품종이다.

이밖에 홈플러스 역시 오는 26일까지 '고당도 여름과일 페스타'를 열고 수박을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당도가 가장 높은 과일에 '명품 꿀당'을 붙이며, 당도선별 수박은 전량 비파괴 당도선별기를 통해 기준 당도 이상의 상품으로만 엄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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