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북러 협정 체결에 "군사기술 협력 심각 우려"

기사등록 2024/06/20 12:31:34 최종수정 2024/06/20 16:02:52

"러, 北서 무기·탄약 조달…수용못해"

[평양=AP/뉴시스] 북러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새롭게 체결한 데 대해 일본 정부는 군사기술 협력이 배제되지 않은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평양 모란관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만찬 중 얘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2024.06.2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북러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새롭게 체결한 데 대해 일본 정부는 군사기술 협력이 배제되지 않은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직접적인 위반이 될 수 있는 북한과의 군사기술 협력을 배제하지 않은 점은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무기·탄약을 조달해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고 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9일 북한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유사시 상호 지원' 조항이 포함된 새로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협정에 따라 "러시아는 북한과의 군사 기술 협력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이 20일 공개한 협정 전문에는 "쌍방 중 어느 일방이 개별적인 국가 또는 여러 국가들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 타방은 유엔헌장 제51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로씨야(러시아)련방의 법에 준하여 지체 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고 명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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