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암서, 장위초등학교 통학로 안전점검
학생·아동안전지킴이도 함께 현장나서
"늘봄학교 안정적 운영 위해 경찰이 지원"
서울 종암경찰서 소속 학교전담경찰관(SPO)과 노란조끼를 입은 아동안전지킴이들은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장위초등학교 정문 앞에 모인 이들은 장위초 학생들과 함께 통학로 안전점검과 합동순찰을 진행했다.
늘봄학교로 지정된 장위초등학교 주변 통학로의 안전을 위해 골목길 등 범죄취약 요소를 점검한다는 취지다.
늘봄학교는 정규수업 외에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해 아이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종합 교육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초등학교의 방과후 수업과 돌봄을 통합하고 개선한 체제다.
학교폭력 및 청소년 선도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경찰관인 학교전담경찰관도 이날 현장에 함께했다. 학교전담경찰관은 학교폭력 예방대책의 일환으로 2012년 도입된 제도로, SPO라고도 불린다.
직접 비상벨을 눌러본 한 학생은 "신기하다"며 "이런 게 학교 앞에 있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후 인근 지구대에 들러서도 학생들에게 비상벨 위치를 설명하며 안전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골목길의 CCTV 등을 살피고 사각지대가 없는지 확인했다. 장위초등학교 학생들이 등하교시 이용하는 장위전통시장도 함께 점검했다.
합동순찰에 참여한 김철항(80)씨는 2019년부터 5년째 아동안전지킴이로 일하고 있다. 김씨는 "2인 1조로 매일 2시부터 5시까지 학교 근처를 점검하는 일을 한다"며 "인사해주는 학생들을 만나면, 덕분에 뿌듯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종암경찰서 교통안전계는 합동순찰 이후인 올해 하반기에 어린이보호구역 기·종점 표시 신설, 보행자 방호 울타리 신설, 과속 방지턱 재도색 등을 서울시와 협의해 개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종암경찰서는 늘봄학교 통학로 안전점검 시작 전, 늘봄교실에서 교통안전교실도 운영했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 37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교육, 실종유괴 예방교육, 교통안전교육 등을 진행했다.
이날 교육을 담당한 학교전담경찰관 권순애 경위는 "문제 없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교폭력 개념을 알려주고, 유년기에 가까운 아동의 안전을 위해 실종 유괴예방 교육을 추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용관 종암경찰서 서장은 "늘봄학교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경찰에서 범죄예방교육 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학교 주변 안전을 위해 요소를 점검하는 한편, 지역경찰 및 아동안전지킴이 등과의 순찰활동으로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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