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협회, 안티드론 시스템 프레임워크 표준화 착수
연내 무력화 시스템 등 표준화 추친…"범죄 행위 방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불법 드론을 이용한 범죄, 테러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인 안티드론 시스템 프레임워크를 표준화한다고 19일 밝혔다.
군사용 드론이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등 국제 분쟁지역에서 ‘게임체인저’로서 위력을 발휘하면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드론은 1917년 미국에서 군사용 목적으로 처음 개발됐다. 최근에는 건설, 물류,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불법 행위, 테러 등에 쓰일 위험성 또한 높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8월과 9월, 전국 원자력발전소 상공 500m 이내로 접근한 불법 드론 5대를 적발해 휴대용 재머(Jammer)로 무력화한 바 있다.
적발된 불법 드론은 대부분 오작동된 레저용 드론으로 드러났지만 원자력발전소는 1급 국가보안시설로 분류되는 만큼 불법 드론 대응체계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이에 TTA는 '안티드론 시스템 프레임워크'의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안티드론 시스템의 참조구조를 정의하고 탐지 시스템 구조와 세부 기능을 정의해 지난해 표준으로 제정했다.
또 각각의 식별 시스템과 무력화 시스템, 통합관제 시스템의 구조와 세부 기능을 정의하고 연내 표준화할 예정이다. 안티드론 시스템 연동 인터페이스 및 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를 사전 연구해 내년에 표준으로 제정할 계획이다.
TTA는 정보통신단체표준으로 제정한 후 국가표준(KS)과 ISO(TC 20/SC 16/WG 8) 국제표준 개발을 통해 안티드론 시스템의 국내외 표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표준은 TTA 드론시스템 프로젝트그룹(PG428)에서 개발 중이며, 여기에는 싱크테크노, 건국대학교, 세종대학교,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21개의 산·학·연 관련 기관이 참여한다.
손승현 TTA 회장은 "우리나라는 국가 안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매우 높아, 본 표준의 제정은 잠재적 안보 위협에의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불법 드론 촬영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등 실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범죄 행위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