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안 한 게 뭐가 있지?" "맞아 정답"

기사등록 2024/06/19 10:45:58

지난 2023년 2~3월 원조 영상 업로드

등장 인물이나 소재 바꾸면서 '패러디'

[서울=뉴시스]지난 2023년 유튜브 '짱이커플' 채널에 올라온 쇼츠가 최근 '알고리즘'을 타면서 재유행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유튜브 채널 짱이커플, 부라더스와 틱톡 계정 highballofficial 캡처 갈무리) 2024.06.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 안 한 게 뭐가 있지?" "커플링?" "어 맞아 정답."

최근 유튜브와 틱톡,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런 식의 대화가 포함된 영상들이 하나의 '밈(meme)'이 돼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원조 영상에서는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에게 '우리 안 한 게 뭐가 있지'라는 질문을 던지고, '커플링'이라는 답변을 받은 뒤 "어 맞아 정답"이라고 전하는 내용이 담긴 바 있다.

여기에는 여자친구의 기대와 설렘이 들어간 애교 섞인 목소리와 귀여움을 극대화하는 제스처가 특징이다. 몸을 비비 꼬거나 머리 위로 동그라미를 만드는 듯한 손동작이 대표적이다.

현재 원조 영상은 유튜브 채널 '짱이커플'(구독자 약 1만2200명)과 인스타그램 계정 'woo0on_'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쇼츠와 릴스는 이달 18일 오후 기준 227만회, 710만회 조회수를 넘어섰다.

'창균'과 '재원' 두 남녀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유튜브, 인스타그램에서는 데이트나 여행을 즐기는 일상을 주 콘텐츠로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올해 4월 2주년을 맞이한 커플이다.


 



이 커플이 지난해 2~3월에 올린 7초가량의 이 영상은 최근 '알고리즘'을 타면서 패러디를 통해 재유행하는 모습이다.

청춘 남녀 커플의 대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닭살돋는 모습이 중독성을 유발하면서, 이 말투를 이용한 패러디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일례로 지난 4월23일 틱톡에 올라온 한 영상은 여자친구 대신 남성이 등장해 '안 한 게 뭐가 있지'라는 질문을 듣고 "결제"라고 대답한 뒤 애교를 떤다. 이 영상은 130만회가 넘게 시청됐다.

남성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커플링' 대신 '맞담'이라고 답하는 영상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으며, 크리에이터 '부라더스'가 올해 5월14일 턱걸이 소재로 패러디한 영상은 24만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이 외에도 자전거를 탄 남성이 헬멧을 빼먹은 상황이나 동성 간 과도한 애교를 부리다 욕을 먹는 상황을 표현하는 식의 콘텐츠 등도 나왔다.

이렇게 과거 콘텐츠가 하나의 밈으로 재탄생하면서, 1년 전께 올라온 원조 영상을 둘러보기 위한 이들의 발걸음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대체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렇게 귀여운 분은 처음이다' '저렇게 애교 부리는 게 좋나'와 같은 엇갈린 반응과 함께, '이분이 그분이구나' 하는 반가움을 드러내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에디터 Ro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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