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청소노동자들, 폐지 팔아 장학금 2000만원 기탁

기사등록 2024/06/18 15:02:37 최종수정 2024/06/18 15:50:51

2018년·2021년에 이어 세 번째

[광주=뉴시스] 폐지 모아 장학금 전달한 조선대 청소노동자들. (사진 = 조선대 제공). 2024.06.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조선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대학 측에 장학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장학금은 대학 청소노동자들이 평소 수집한 폐지 등 재활용품을 팔아 모은 금액이다.

18일 조선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학내에서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조선대학교지회 조합원들과 함께 발전기금 기부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청소노동자들은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재정이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해 나가자'며 대학 측에 장학금을 전달했다.

대학 청소노동자들은 2018년과 2021년에도 각각 2000만원의 장학금을 대학 측에 전달한 바 있다.

이들은 교내 환경미화를 담당하며 수집한 재활용품을 판매, 3년마다 이 같은 행사를 펼치고 있다.

김은경 조선대 지회장은 "조합원들이 정성스럽게 모은 기금이 학생 성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학교 구성원으로서 자긍심과 보람을 느낀다. 학생들의 쾌적한 교육환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이렇게 소중한 기금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가치가 크다"며 "학생들에게도 좋은 교육의 장으로 활용, 나중에 학생들이 사회에 보답하는 따뜻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조선대는 생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청소노동자들의 소중한 마음을 전달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ersevere9@newsis.com